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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한 액션을 거부한 '미션 임파서블5'

입력 : 2015-07-25 17:13:00 수정 : 2015-07-25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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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비행하는 군사용 수송기 외면에 올라타 열연
"촬영 전날 잠을 잘 수 없었다…이미지 트레이닝 반복"
"비행기 지상 주행이 시작될 때 활주로의 끝에서 제가 크리스토퍼 감독에게 '렛츠 고, 렛츠 고, 렛츠 고!'라고 했습니다. 계기판이 움직이면서 비행기가 활주로를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죠."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53)가 액션 스릴러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다섯 번째 시리즈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으로 오는 30일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1996년 영화사에 파란을 일으켰던 1편이 나온 이래 호평을 받은 전작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 이후 4년 만이다.

매 시리즈 제작자로 나서며 주연 '에단 헌트' 요원으로 살아온 톰 크루즈는 이번에도 최첨단 스파이 장비로 무장하고 직접 고난도 스턴트(곡예) 액션을 선보인다.

이번 영화에서 그의 오프닝 스턴트는 비행하는 군용 수송기 'A400M'의 표면을 붙잡고 올라타는 장면이다. 특수효과와 대역은 없었다. 수송기는 활주로를 전력 질주하고서 지상 1.5㎞높이까지 날아 올랐다.

톰 크루즈는 예전부터 자신이 비행기의 날개에 매달린다면 어떨지 상상했다고 한다. 상상을 현실로 맞이하게 되자 잠이 오지 않았다.

"촬영 전날 불안해 잠을 잘 수 없었어요. 이미지 트레이닝을 반복했죠. 그러나 막상 당일에는 매우 큰 자신감을 느꼈습니다. 비행기에 올라탔을 때 엄청 신이 나더라고요. 그 순간 저는 오로지 관객, 우리가 얻게 될 장면, 그리고 연기에 대해서만 생각했습니다."

풍속의 강도와 변화가 워낙 세 자신의 눈보다 더 큰 렌즈를 착용하고, 뼛속 깊이 파고드는 추위를 견디며 이 장면을 위해 8번의 촬영을 감행했다.

이번 영화 제작자 가운데 한 명인 J.J. 에이브럼스는 "톰의 연기는 그럴듯함의 차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 장면이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톰 크루즈가 '부르즈 칼리파'의 외벽을 타는 장면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수중 장면의 현실감을 위해 가장 위험한 스포츠라고 불리는 '프리 다이빙' 집중 훈련을 받기도 했다.

프리 다이빙은 60m 이상의 깊은 물 속에서 기계 장치와 산소 공급 없이 다이빙하는 스포츠다. 잠수부들이 잠수 후 극심한 호흡 곤란과 구토, 운동장애를 동반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잠수병 위험이 크다.

톰 크루즈는 "수중 촬영이 이번 영화에서 육체적으로 가장 어려웠다"며 "엄청난 신체적 스트레스를 받았고, 오랜 시간 회복기를 거처야 했다"고 밝혔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전통은 경외감을 불러 일으키는 국제적 랜드마크를 촬영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번 영화는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로 이 전통을 이어간다.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이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또 다른 강렬한 액션은 고전적이고 원초적인 차량 추격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모로코에서 촬영했고, BMW로부터 협찬과 기술 지원을 받았다.

스턴트 담당자 웨이드 이스트우드는 "운전은 내 전문 분야라서 할 수 있는 말인데, 톰의 운전 실력이 정말 말도 안 되게 뛰어나다"며 "톰을 대신할 스턴트맨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고 전했다.

'미션 임파서블'은 1960년대 미국 TV 드라마 '미션 임파서블'을 모태로 한다. 당시 인기를 끌며 시리즈 7편까지 나온 이 드라마는 '제5전선'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작전명 발키리'(2008)와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에서 각본가로, '잭 리처'(2012)에서 감독으로 톰 크루즈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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