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8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가 열렸다. 축제는 지난달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주간 열렸으며, 28일 퍼레이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퍼레이드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1시간여 동안 을지로2가와 퇴계로2가를 거쳐 다시 서울광장까지 돌아오는 2.6㎞ 행진으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 70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이번 퀴어문화축제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들에게 뜨거운 화두가 됐다. 축제를 반대하는 일부 단체들은 축제 전후로 거센 반대와 항의집회를 벌이기도 했으며, 일부 누리꾼은 축제 참가자들이 신체 일부를 노출한 채 시내를 활보하는 사진이 공개되자 격렬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한 서울시민은 축제가 불쾌감을 유발했다며 퀴어문화축제조직위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축제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됐던 시기,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에서는 모든 주에서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 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의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아직'이다.
하지만 성소수자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이 있다. 바로 '탑게이' 홍석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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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현석 SNS |
홍석천은 현재 다양한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해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비롯해 얼마 전 하차한 '마녀사냥', 그리고 E채널 '용감한 기자들' 등 공중파와 종합편성채널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해왔다. 그는 TV 예능뿐만 아니라 2006년 개봉한 영화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다양한 영화에서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석천은 방송 연예계 활동 이외에도 사업가, 경영인으로 역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태원 일대에 9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총합 연매출 50~70억원 사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방송과 사업 두 분야에서 많은 이들의 사랑과 호평을 받는 홍석천이지만 처음 커밍아웃을 했던 2000년도 당시 게이나 레즈비언을 서양 어느 나라의 괴상한 이야기로만 치부했던 국내 분위기에 외면당하던 시절도 있었다.
홍석천은 MBC 다큐 '사람이 좋다'를 통해 그 당시를 사회 전체에서 왕따가 됐던 순간들이라 회상하며 "내가 먼저 다가가고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내가 먼저 같이 놀아줘하고 찡찡대야지 하고 결심했다"고 커밍아웃 이후의 마음가짐, 그리고 노력했던 과정들을 밝혔다.
현재 그는 과거 홍석천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렸던 MBC 인기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속의 인물 '쁘아송' 시절을 가볍게 뛰어넘을 만큼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중들은 더 이상 그를 '동성애자'라고 바라보지만 않고, 친근한 예능인, 성공한 사업가로 여기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홍석천이 방송인으로서 했던 치열한 노력, 그리고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행사 참여를 통해 성소수자를 위해 목소리를 높인 덕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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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
지난 2013년 발의됐던 '차별금지법안'이 보수·기독교 단체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혀 전격 폐기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들은 성별·장애·나이 등을 포함해 성적지향·성정체성 등 합리적 이유가 없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한다는 이 법안이 '동성애 촉진법'이라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동성애에 대해 그리 좋지만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례다.
한편 변화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미국의 여론조사 업체 퓨리서치 센터의 '동성애에 관한 인식 변화' 조사에 의하면, 한국이 동성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나라로 조사됐다. 위 조사에서 '동성애를 사회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007년 18%에서 2013년 39%로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조사 대상 39개국 중 가장 빠른 변화를 보였다.
이 과정에는 각종 동성애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 등의 제작으로 대중에게 익숙함을 안긴 덕도 있고, 수많은 이들이 인권, 성소수자, 차별반대에 대해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도 있다. 하지만 연예인 홍석천이 '동성애자'라는 불리는 또 다른 이름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편견을 감내하고 활발하게 활동한 부분도 인식 개선에 적지 않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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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석천 SNS |
라이프팀 차주화·장유진 기자 cici0608@segye.com
<남성뉴스>남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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