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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버티면 한국서 찾아올거라 발언”

입력 : 2015-06-30 00:37:34 수정 : 2015-06-30 00: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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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간지, 尹외교 방일 관련 보도
“中과 전쟁 고려” 내용도 포함
‘비공개 발언’ 신빙성 의문 시각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비공개 친목모임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버티기 전략이 한국에 먹혀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슈칸겐다이(週間現代)는 29일 아베 총리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오프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방일과 관련해 “거 봐. 내가 기다리고 있으면 한국 측에서 찾아올 거라고 했잖아”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베는 또 “(군)위안부 문제는 3억엔(27억3924만원)이면 모두 해결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건 돈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해결이 어렵다)”는 망언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슈칸겐다이는 또 아베 총리가 지난 1일 밤 언론인이 포함된 한 친목단체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안보법제 개편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상대하기 위한 것이”며 “그래서 해야 한다(그것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이고, 그것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슈칸겐다이는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중국을 일본자위대와 미국의 가상적국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비록 입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은 느낄 수 있었다”며 아베 총리가 중국과 전쟁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본 내에서는 슈칸겐다이가 전한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발언들이 대부분 아베 총리 주변에 있는 극소수만 알 수 있는 비공개 발언이라는 점에서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이번 보도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본은 명확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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