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설치된 전광판에서 성인영화가 방송돼 지나가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는 소동이 중국에서 벌어졌다.
중국 상하이스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헤이룽장(黑龍江) 성 무단장(牧丹江) 시 인도에 세워진 전광판에서 갑자기 성인영화가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난데없는 성인영화 방송에 시민들은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는 영상을 놓칠세라 재빨리 휴대전화를 꺼내 화면을 촬영했다. 전광판 건너편의 병원에서도 환자들이 창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등 일대는 발칵 뒤집혔다. 두 남녀의 성행위를 담은 영상은 약 10분 동안 방송됐다.
전광판을 마주한 병원의 관계자는 “2~3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 안다”며 “누구 소유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광판을 촬영한 한 시민은 “길에는 노인도 있었고 심지어 어린이들도 있었다”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 조사 결과 문제의 전광판은 한 업체 소유로 드러났으며, 해당 업체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성인영화는 이 업체에 근무 중인 한 직원이 자기 컴퓨터로 영상을 보려다 실수를 저질러 전파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해당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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