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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브랜드 소형차 부문에서 디젤모델은 4종으로 나타났다.(자료=네이버 자동차) |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국내 5대 브랜드의 소형차(1000~1500cc)는 모두 11종이다. 이 부문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한국지엠 쉐보레로 5개의 차량이 해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종,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각각 1종을 보유했다.
이 중 디젤을 연료원으로 하는 소형차는 현대차의 ‘엑센트’와 엑센트의 해치백 모델인 ‘위트’, 기아차의 ‘프라이드 해치백’, 르노삼성의 ‘QM3’ 4종에 불과했다. 이 중 자동변속기를 지원하는 모델은 엑센트와 위트, QM3 3개였다.
디젤 엔진은 최근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장점으로 꼽히던 연비와 출력이 진일보했고 단점으로 지적되던 소음과 환경오염물질 배출 문제 등은 개선돼 매력이 커졌다. 소형차 역시 경제성이 부각돼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운전하는 맛’보다는 편리성에 방점을 두는 한국 소비자들의 특징에 소형-디젤-오토 차량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소형-디젤-오토’ 교집합에 속하는 국내차량은 언급했듯 3종에 불과하다.
이처럼 세 교집합을 충족하는 차량이 적은 이유는 디젤을 연료로 하는 차량이 비교적 최근 보편화되기 시작했다는 점. 또 일부 모델은 수동변속기 선호도가 높은 외국에 무게를 두고 만들어졌다는 점이 꼽혔다.
실제 프라이드 해치백은 같은 그룹인 현대차의 소형차 엑센트와는 달리 디젤 모델에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트림이 없다. 때문에 한 포털의 자동차 사이트에는 이 차량의 디젤-오토 모델이 출시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디젤모델이라고 해도 수동변속기를 적용하는 편이 연비의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고 고객들이 이 차에 선호하는 사양들을 조합을 한 결과 수동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은 수동변속기를 적용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많고 프라이드는 주력 수출 차량이기 때문에 자동보다는 수동 방식으로 출시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아차 프라이드는 기아차가 수출의 1등 공신이다. 프라이드의 수출명은 ‘리오’로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프라이드는 총 223만대가 팔리며 누적 수출 1500만대를 차지한 기아차 전체 수출 실적의 약 15%를 담당했다.
한편, 소형차 부문에서 디젤 모델이 없는 한국지엠 쉐보레는 ‘트랙스 디젤’을 하반기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쌍용차도 소형 SUV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티볼리’의 디젤모델을 7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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