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곳곳에는 ‘광주! 유니버시아드의 추억 마음껏 즐겨요’라고 쓰인 현수막이 내걸렸고 전봇대마다 ‘Light up tomorrow 창조의 빛 미래의 빛’이란 배너가 부착돼 광주U대회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었다.
광주송정역을 나와 광주지하철 송정역에서 1호선을 타고 7개 정거장을 가면 화정역에 도착한다. 10분쯤 더 걸어가면 선수들의 휴식공간이 될 선수촌이 눈앞에 펼쳐진다. 대회 조직위는 이날 130여개국 1만3000여명 선수단의 거처가 될 선수촌을 국내외 언론에 공개하며 대회 준비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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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을 열흘 앞둔 23일 광주시 서구 화정동 U대회 선수촌에서 열린 사전공개행사에서 대회 마스코트 누리비가 선수촌 숙소를 배경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
숙소인 전체 아파트 35개동 중 20개동은 선수단이 묵고 2개동은 심판진이 사용한다. 선수단이 쓸 20개동 2185세대는 1만2000여명을 수용한다. 아파트 구조의 방 3개에 2∼3명씩 거주하게 되며 에어컨, 세탁실, 샤워시설 등을 갖췄다. 조직위는 1인당 1박에 10유로(1만2000원)를 받는다. 식비도 포함된 가격이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직전 대회는 1인당 1박에 45유로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다 많은 대학생들이 참여하고 광주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조직위 차원에서 ‘통 큰’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선수촌은 U대회 참가 선수들에게 7월 3일 개막을 전후로 폐막일인 14일까지 보금자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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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철벽 예방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을 10일 앞둔 23일 광주시 서구 화정동 U대회 선수촌 주요 진출입로에 메르스 발열감지기가 설치돼 관계자가 출입자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
단지 한쪽에는 선수촌 식당이 자리 잡고 있다. 1만900여㎡ 크기의 식당은 3500명이 동시에 밥을 먹을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일렬로 차려진 음식이 가장자리까지 종류별로 뷔페처럼 놓여 있었다. 서양식, 한식, 할랄식(이슬람) 등으로 나뉘어 있고 샐러드와 주요리 그리고 디저트까지 골고루 마련돼 있었다. 매 끼니 80가지 이상의 메뉴가 5일 주기로 순환된다. 식당에서는 U대회 전후 라마단 기간(6월 18일∼7월 16일)에 오전 3시부터 조식도 제공한다. 550명의 외주업체 직원이 3교대로 돌아가면서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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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식 음식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식당에 마련된 할랄음식 코너. 광주=연합뉴스 |
21개 종목에서 516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금메달 25개 획득, 종합 3위 달성을 목표로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결단식을 할 예정이다.
광주=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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