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현웅 법무장관 내정자 |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내정자는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사법연수원을 16기로 수료하고 검사가 된 그는 속초지청장, 광주지검 특수부장, 법무부 법무심의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법무부 감찰기획관 등을 지냈다. 검사장 승진 이후에는 춘천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 광주지검장 등 상대적으로 눈에 안 띄는 보직을 맡아오다가 2013년 박근혜정부 출범 후 부산고검장으로 진급했다.
이후 법무차관을 거쳐 올해 초 검찰 정기인사 때 서울고검장으로 옮겼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치밀한 업무 스타일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그에 대해 검찰 후배들은 “합리적인 리더십의 보유자”, “조직 내 신망이 두텁고 평소 자기관리도 철저하다” 등 평가를 내놓는다. 청와대는 김 내정자가 수사와 기획 분야 요직과 일선 기관장을 두루 역임해 법무·검찰 업무 전반에 정통한 것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내정자는 이르면 22일부터 정부과청청사에 있는 법무부로 출근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김 내정자는 5억2200만원을 신고해 법무부·검찰 고위직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었다. 그는 특히 4억1900만원의 채무를 신고해 ‘공직자 치고는 빚이 좀 많은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