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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00홈런' NC 이호준 "나는 복 받은 선수"

입력 : 2015-06-18 22:02:48 수정 : 2015-06-18 22: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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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이호준이 역대 최고령 300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호준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케이티와의 원정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팀이 3-0으로 앞선 1회 무사 2루서 상대 선발 정성곤의 126km짜리 초구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99홈런을 기록 중이던 이호준은 이 홈런으로 역대 통산 8번째로 300홈런 고지를 넘겼다. 이호준 이전에 30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는 역대 1위에 올라있는 이승엽(삼성)을 비롯해 양준혁, 장종훈, 심정수, 박경완, 박재홍, 송지만 등 7명에 불과하다. 현역 선수로는 이승엽과 이호준이 유이하다. 이호준은 39세 4개월 10일의 나이로 300홈런 고지를 밟아 종전 박재홍(당시 SK, 39세26일)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갖고 있던 최고령 300홈런 달성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울러 이 홈런으로 타점 2개를 추가해 통산 1099타점으로 김동주(은퇴·1097타점)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4위에 올라섰다. 다음 목표는 통산 3위인 장종훈(1145타점)이다.

이호준은 경기 뒤 “팀이 연패 중이었고, 그동안 중심타선 역할 못 해서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오늘은 그 역할을 해낸 거 같아 기쁘다”면서 “후배들이 내가 못 치면 더 기가 죽어있었기에 팀을 위해 짧게 친다고 생각했다. 조금 안쪽에 맞아 불안했고, 공이 밖에 나와 있어 의아했는데, 수비수들이 가만있길래 그때서야 홈런인 줄 알았다. 무조건 주자를 3루까지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센터방면으로 친다는 생각으로 쳤다”고 홈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기다린 홈런이고, 나보다 기다린 사람이 많아 더욱 기쁘다. 김경문 감독님과 하이 파이브할 때 더욱 뭉클했다. 300홈런은 포기하고 있었는데, 기회 주신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단에게 고맙다. 나는 정말 복 받은 선수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김경문 감독도 “이호준 선수가 오래 기다린 300홈런을 드디어 쳤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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