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공개한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아 수는 398만 5천924명으로, 2013년보다 1.4%(약 5만 3천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1.858명에서 1.862명으로 소폭 늘었다.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
인종 별로는 아시아계가 6%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은 각각 1%씩 증가했다. 원주민 출산율만 2% 떨어졌다.
가임 여성 1천 명당 출산율은 지난해 역대 최저치였던 62.5명에서 62.9명으로 올랐으며 연령그룹별로는 30대 출산율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25~29세 여성의 출산율은 지난해 105.5명에서 105.7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30~34세 여성 출산율이 98명에서 100.8명으로, 35~39세 여성은 49.3명에서 50.9명으로 늘었다.
1991년 이후 꾸준히 감소한 10대 출산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5~17세의 출산율은 12.3명에서 10.9명으로, 18~19세는 47.1명에서 43.8명으로 떨어졌다.
NCHS의 브래디 해밀턴은 "출산율 감소세가 뒤집힐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이런 전반적인 증가는 다소 놀라운 일"이라고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에 말했다.
미국 출산율은 2007년 금융위기 이후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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