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 미국에서 주택을 구입한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 비율이 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앞서 미국 내 외국인 주택 구입 1위였던 캐나다인은 14%에 그쳐 2위로 밀려났다. 인도인이 8%로 3위였다.
전년도(2013년 4월∼2014년 3월) 집계에서는 캐나다인이 23%, 중국인은 12%로 집계됐으나 캐나다인 비율이 크게 줄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중국인들이 미국 주택거래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국인들은 거래액수에서도 다른 국적 구매자들을 압도했다.
지난해 중국인들은 미국에서 모두 286억달러(약 31조6천6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이에 비해 캐나다인의 주택거래액은 112억달러, 인도인들은 79억달러로 각각 조사됐다.
외국인이 주택구입에 평균적으로 지출한 금액 역시 중국인은 83만1천800달러였던 데 비해 캐나다인은 그 절반 이하인 38만300달러였다.
이런 추세는 안정적인 자산 보유 용도로 미국에 주택을 사두려는 중국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NAR은 분석했다.
이에 비해 전통적으로 노후 생활·별장용으로 미국 남부지역에 주택을 많이 구입하던 캐나다인들은 최근 상대적인 달러강세로 주택구매가 주춤한 상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기간 미국내 외국인 주택거래는 전년도 10%가량 줄었으나 거래액수는 13% 늘어난 1천40억달러였다.
미국 주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가량이지만 거래당 평균 49만9천600달러를 지출, 미국인 평균 25만5천600달러를 크게 웃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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