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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고객 발길 잡아라”…이색 마케팅 ‘눈길’

입력 : 2015-06-13 19:56:52 수정 : 2015-06-13 19: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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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수요자들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이색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사업지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나 지역 밀착 이벤트,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 Services)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는 등 고객의 직접적인 참여와 소통을 유도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이러한 이색마케팅 활동은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우수한 분양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대림산업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에 공급한 ‘e편한세상 신촌’은 견본주택 개관에 앞서 진행한 홍보활동 효과를 톡톡히 봤다. 무빙형 카페차량(오렌지카페)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음료를 나눠주며 단지 알리기에 나섰고 사전 홍보관도 마련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6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TV홈쇼핑을 통해 신규 분양아파트를 안내해 성공을 거둔 사례도 있다. 지난 4월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는 홈쇼핑을 통해 상담예약 건수만 4,000여 건을 유치했다. 결과적으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이어 단기간에 완판도 거뒀다.

최근 들어 건설사들의 마케팅 전략은 점차 다양해 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용인시 기흥역세권 3-2블록에 분양하는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분당구 죽전역, 오리역 등 인근 지역일대에 대한 거리홍보와 함께 클린캠페인을 병행한 지역밀착형 마케팅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직원들이 홍보용 현수막을 직접 메고 길거리 쓰레기를 줍는 방법으로 진행되는 거리 미화활동이다.

죽전동에 거주중인 주민 A(39)씨는 “기존 분양광고는 거리에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거치되는 방식이라 미관상 좋지 않았는데, 거리홍보와 함께 진행되는 클린캠페인은 참신하고 색다른 홍보방식인 것 같다”며 “현수막을 걸고 환경미화에 나서는 사람들이 재미있기도 하고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사업지에 대한 이미지도 좋게 보인다”고 말했다.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변상덕 분양소장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면서 동시에 홍보효과를 이끌 수 있는 방법으로 클린캠페인을 실시하게 됐다”면서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분양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49층, 7개동 규모의 초고층 복합단지로, 아파트 6개 동 1316가구, 오피스텔 1개 동 182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8개 타입, 오피스텔은 59~84㎡ 4개 타입이 마련된다.

KB부동산신탁과 대림산업이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대에 분양중인 ‘e편한세상 영랑호’는 사전 예약자 600명과 함께한 프라이빗 디너파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행사는 ‘e편한세상 영랑호’ 분양에 관심을 보인 사전 예약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총 3회에 걸쳐 단지소개와 모의청약방법, 식사와 기념품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진행했다.

또한 이 단지는 지상 29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로 조성되는 만큼 영랑호 리조트에 스카이라운지(D-라운지)를 별도로 마련해 간접적으로 조망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버스를 통해 사업지 현장투어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선보여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e편한세상 영랑호’는 전체 4개 동,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74~142㎡ 총 497가구로 구성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손쉽게 소통할 수 있는 SNS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나누려는 곳도 있다. GS건설이 이달 중 분양하는 ‘부천옥길자이’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카카오톡 친구추가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관심고객으로 등록 후 카카오톡 '친구 추가하기'에서 로그인을 하기만 하면 된다.

사전 분양홍보관을 운영하며 예비 청약자들을 관심을 유도하기도 한다. 대우건설이 6월 경기 구리시 구리갈매지구 C1블록에 분양하는 ‘구리 갈매 푸르지오’는 분양홍보관에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사업지에 대해 궁금한 수요자들을 위해 사업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사전 신청만하면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요즘 분양시장이 치열해진 만큼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밀착형이나 직접적인 소통과 체험 등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이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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