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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식이섬유음료… 女心 잡다

입력 : 2015-06-11 02:00:00 수정 : 2015-06-11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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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상품’ 매력 탐구] (48) 현대약품 ‘미에로화이바’
1989년 출시된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는 국내 최초의 식이섬유 음료 브랜드다. 고유한 빗살무늬 병과 오렌지 빛의 음료 컬러, 부담 없는 깔끔한 맛은 미에로화이바가 지난 26년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원동력이다. 미에로화이바가 첫선을 보인 1980년대 후반은 ‘보리음료’와 ‘우유탄산음료’ 등 개성 있는 음료 브랜드가 속속 출시되며, 전체 음료 시장이 성장하던 시기였다. 소비자들의 음료 구매 기준도 맛과 재미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까지 생각하는 양상을 보였다. 미에로화이바는 이런 음료 시장 변화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탄생했다. 미에로화이바의 주성분인 식이섬유는 과다한 영양 섭취를 막아주고 장의 리듬을 조절하며 음식물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여준다. 또 적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얻어 무리 없이 꾸준히 소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

미에로화이바의 성공 요인은 섬유소를 함유한 덱스트린을 사용해 다른 제품에 비해 맛이나 품질 면에서 차별성을 둔 것이다. 단순히 마른 몸매가 아닌 균형 잡힌 몸매를 선호하는 요즘 여성의 욕구를 파악해 미에로화이바의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알린 것도 주효했다.

미에로화이바가 장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날씬한 기분’이란 브랜드 메시지를 꼽을 수 있다. 현대약품은 ‘미에로화∼이바!’라는 경쾌하고 기억하기 쉬운 로고송과 함께, 다채로운 광고와 프로모션을 통해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미에로걸’이란 이름으로 당대 가장 화제를 모았던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를 모델로 내세워 건강함과 날씬한 몸매를 강조했다.

1990년대 톱스타 최수지, 김혜수, 이소라를 비롯해 신민아, 소녀시대, 고준희가 미에로화이바 모델을 거쳤다. 올해는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나나가 ‘미에로걸’로 활동 중이다. 김성훈 현대약품 식품마케팅팀장은 “꾸준한 품질 개선과 소비자 친화적 마케팅을 통해 더욱 사랑받는 음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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