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시에 따르면 메르스 관련 관리 대상은 81번 확진 환자 1명을 비롯해 확진 환자 밀접 접촉자 74명 등 모두 75명이다.
지난 9일 59명에서 하루 새 16명이 늘었다.
밀접 접촉자 74명 가운데 40명은 81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다.
이들은 81번 환자가 들렀던 병원 2곳, 식당, 약국 등지의 관계자 등 38명과 81번 환자를 병원까지 태워준 택시기사와 81번 환자의 부인 등이다.
지난 9일과 비교해 병원 관계자 2명, 약국 관계자 1명, 식당 관계자 1명이 관리 대상으로 추가됐다.
81번 환자 접촉자 40명 가운데 18명은 자택격리 중이고 22명은 능동감시 상태에 있다.
81번 환자와 접촉한 의사와 간호사 등이 '열이 있다'며 지난 9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요청했지만,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다.
부산시는 81번 환자의 메르스 증상 발현일이 지난 3일이라며 잠복기가 남아 있지만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81번 환자 접촉자 중 특별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봐서 81번 환자 관련 상황은 곧 종료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등 타 기관에서 통보해 온 밀접 접촉자는 지난 9일 22명에서 하루 사이 12명이 추가됐다.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평택성모병원, 평택 굿모닝병원, 새서울의원 등지를 들렀거나 해당병원에서 확진 환자와 접촉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2명이 시설격리, 23명이 자택격리됐다. 5명은 능동감시 상태이며, 4명은 격리 해제됐다.
메르스 확산 우려로 10일 현재 부산시 또는 산하기관, 사업소 등이 주관하는 6∼7월 134개 행사 가운데 70개가 취소 또는 연기됐다.
나머지 64개 행사도 개최는 하지만 규모가 축소됐다.
부산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7월 중 행사 개최 현황 자료'를 10일 시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메르스 사태와 관련, 의료지원 특별교부세 긴급 지원 등 5가지 지원을 정부에 긴급 요청했다.
먼저 공항과 항구 등 다중이용 시설, 지난 1일 개장한 해수욕장 등지에 비치할 메르스 예방 관련 용품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라며 발열 감지기 추가 비치와 소독약, 마스크, 세정제 등의 추가 확보를 위한 의료지원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했다.
또 메르스 등 위급한 전염병 발생 때 만성 질환자에 대한 한시적인 원격의료 허용을 요구했다.
감염병 확산 때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는 의료기관 방문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고 이로 인해 지병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현행법상 금지한 전화 처방을 전염병 확산 때에 한시적으로 풀어달라는 것이다.
부산시는 또 영업손실이 극심한 여행·숙박업, 문화·공연시설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긴급 자금 지원과 확진 환자와 접촉자에 대한 긴급 생활자금 지원도 함께 건의했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