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성향 파악 및 수익률·운용방식·납입체계 등 따져봐야
사적연금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 지난 4월 연금저축계좌 이동 간소화 제도가 도입되면서 계좌를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 전망이다.
연금저축계좌를 옮기고 싶다면 각 상품간 수익률은 물론, 가입 목적과 투자성향에 따른 상품 선택이 필수적이다. 연금저축신탁·펀드·보험 상품 간 수익률, 운용방식, 수수료체계가 각각 다르다는 점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다만 경우에 따라 이중(二重)으로 수수료를 물 수 있어 무작정 계좌를 갈아타는 게 능사는 아니다.
◆ 옮기고자 하는 지점만 방문하면 'OK'
연금저축계좌는 연금저축신탁(은행), 연금저축펀드(자산운용사), 연금저축보험(생명·손해보험사)으로 나뉜다. 최소 5년 이상 일정 금액을 납입한 뒤 만 55세가 넘으면 연금 형태도 돈을 받는 상품으로 연금을 받을 시기가 되면 연령에 따라 연금소득세(3.3~5.5%)가 붙는다.
2001년 도입된 연금저축 계좌 이체제도가 지난 4월 간소화되면서 금융소비자로서는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유인이 커졌다. 계좌를 옮기고자 하는 금융사에서 계좌를 만들고 이체를 신청하는 것만으로 연금저축계좌를 갈아탈 수 있다.
계좌 이동절차가 손쉬워지면서 금융업권 및 금융회사 간 '고객 모시기'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작년 말 기준 업종별 적립액은 생보(53조4540억원), 손보(23조3370억원), 은행(14조4632억원), 자산운용(6조5046억원), 우체국 등 공제기관(3조849억원) 등이다. 보험권의 비중이 80% 가량으로 압도적인데, 연금저축계좌 이동 간소화 제도 시행 후 펀드이 비중도 서서히 오르는 추세다. 한 은행의 개인고객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펀드와 밀접한 증권사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면서 연금저축펀드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금저축 계좌 옮길까? "투자 목적 분명히 해야"
현재 가입한 연금저축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봄 직하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투자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하다.
연금저축신탁과 펀드는 자산증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향후 연금수령 시 일정 기간에 걸쳐 원리금을 나눠받게 된다.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사업비나 위험보험료를 뗀 후 나머지를 적립하는 구조. 자산증식효과는 사실상 없지만 생보사의 종신형 연금저축보험은 '오래살수록 더 많은 돈을 받는' 혜택이 있다.
수익률에 초점을 맞춘다면 연금저축펀드가 알맞다. 저축연금펀드도 일반펀드처럼 주식형·혼합형·채권형으로 구분되는데, 하나의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튼 후 여러 펀드를 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년 적립금의 1% 수준는 수수료로 걷는다. 이지은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 주임은 "연금저축펀드는 세액공제받은 연 400만원과 이익금을 제외한 금액은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싶다면 연금저축신탁이나 연금저축보험이 낫다. 연금저축신탁은 실적배당 상품이지만 주식의 비중이 10% 미만인 채권형, 안정형에 투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단일상품으로만 투자할 수 있고 예금자보호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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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키움증권. |
연금저축보험은 매월 변경돼 적용되는 공시이율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지난달 기준 평균 공시이율은 약 3% 초반이다. 연금저축신탁과 마찬가지로 예금자보호가 적용된다. 매월 납입금액에서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떼고, 만기 시점 이전에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에 따라 납입한 금액보다 적게 돌려받을 수 있다. 생보사의 연금저축보험은 종신형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계좌를 옮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연금저축보험은 사업비를 초기에 뗀다는 점에서 도중에 다른 상품으로 옮길 경우 적립 원금 대비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연금저축보험 가입자가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탈 경우 운용수수료를 따로 내야 한다. 운용수수료는 적립금 총액의 2% 가량 부과된다. 비교적 오래 전에 가입해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연금저축보험은 옮기지 않고 유지하는 게 이득일 수 있다.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는 연금저축펀드가 적합하지 않다.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다르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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