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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아동학대 영상' 확산 방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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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6-05 14:09:48 수정 : 2015-06-05 15: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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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요가(baby yoga)’라는 명목하에 물통에서 아기를 학대하는 영상이 페이스북에서 떠돌고 있음에도 삭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에서는 ‘베이비 요가’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이 ‘좋아요’ 물결을 타고 퍼지는 중이다. 공개된 영상은 작은 물통 안에서 이리저리 휘저어지는 아기 모습을 담고 있으며, 촬영장소나 촬영자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영상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누군가의 손에 잡힌 아기는 무방비상태로 물통에서 마구 다뤄졌으며, 울음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짐에도 어떠한 구조도 받지 못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심각한 뇌손상이나 최악의 경우 사망까지 우려하고 있다. 네티즌들도 “역겹다” “아동학대가 분명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문제는 부정적인 반응이 쇄도하는데도 페이스북이 영상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여러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영상 확산을 부추긴다며 지적하지만, 정작 페이스북은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미러에 “우리는 아동학대와 관련된 어떠한 내용도 퍼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불법적인 내용이 확산될 경우 즉시 삭제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심스레 영상을 몇 번이나 되살폈지만 문제는 없었다”며 “네티즌 생각은 이해하나 페이스북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한 아동보호단체 관계자는 “물통에서 동물처럼 다뤄지는 아기를 보니 정말로 끔찍하다”며 “분명한 사실은 페이스북이 영상을 보고서도 그냥 퍼지도록 방치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자체기준을 만족한다는 생각에 그런 것 같다”며 “단언컨대 페이스북의 생각은 틀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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