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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서울대학교병원 로비에 의심 증상 환자는 마스크를 써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재문 기자 |
국방부는 3일 최근 중동지역 여행자와 메르스 확진환자 접촉자, 메르스 병원 출입자 등은 예비군 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역 입대자 중에서 감염이 의심되는 인원은 즉시 귀가 조치 된다.
국방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예비군과 현역 부대에 대한 메르스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예비군은 유선 전화나 방문 등의 방식으로 병무청과 예비군부대에 예비군훈련 연기를 요청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군부대는 여러 지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어 일단 사람들 모이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며 “감염 의심자는 신청서 없이 유선이나 방문 등의 방식으로 연기 신청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예비군 훈련에 입소할 때 간이 신체검사 과정에서 의심 증상자가 있으면 즉각 돌려보낸다.
예비군 훈련 시 마스크 착용이 가능하며 손씻기도 권장된다.
군은 신병훈련소 입영대상자 중 메르스 증상 의심자는 즉시 귀가시키기로 했다.
또한 휴가 복귀하는 장병들은 발열 검사를 거치도록 하고 필요하면 격리조치하며, 전역 전 장기 휴가를 마치고 부대에 돌아오는 병사들은 사단 보충대로 복귀한 뒤 전역한다.
이와 함께 각 부대장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메르스 발생 지역으로의 휴가, 외출, 외박 등을 부분 통제할 수 있다.
한편 국방부는 각군 본부와 국군 의무사령부에 군 예방의학 장교로 구성된 중앙역학조사반 4개 팀을 편성해 운영한다. 3명이 한 팀이 되는 중앙역학조사반은 메르스가 군 내에 번지면 즉시 투입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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