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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 오늘통닭 ‘1977 옛날통닭’> |
패션업계를 강타한 ‘놈코어’ 열풍이 외식업계까지 확장되고 있다.
놈코어(Normcore)란 ‘노멀(normal)’과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평범하지만 그 속에 특별함을 지니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패션업계에서는 평범한 옷이나 소품을 활용해 자연스러우면서도 특별함을 부여한 패션을 뜻한다. 이러한 놈코어는 외식업계로 전파되며 특별한 차이점을 지닌 한식 브랜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패션에서의 놈코어는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것이라면 외식에서는 퀄리티, 천연 재료 등 차별화된 포인트를 통해 평범하지만 특별함을 부여한 메뉴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식정통레스토랑 브랜드 하누소가 새롭게 내놓은 ‘하누소 갈비살’이 대표적이다. 하누소 갈비살은 한우 갈비살과 차돌박이, 한우 불고기 등 한우 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구이 전문 브랜드다. 일반 한우 구이 전문점에서 탈피하고자 최상등급의 한우 고기를 하누소 본사 육가공센터에서 직접 전량 손질함으로써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고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하누소의 베스트셀러 메뉴인 왕갈비탕(700g)도 8000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 차별화를 꾀했다.
특별한 재료와 조리방식을 활용해 옛날식 시장 통닭에 ‘웰빙’을 입힌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39년 전통의 옛날식 통닭 프랜차이즈 브랜드 ‘오늘통닭’은 국내산 닭을 야채를 주재료로 한 비법 염지수에 숙성시켜 채종유에 튀겨낸다. 닭을 조각내지 않고 통째로 튀겨내기 때문에 일반 치킨에 비해 튀김 옷이 적어 칼로리의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아 촉촉한 맛을 낸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치즈를 활용한 ‘치즈돌돌맵닭’, ‘치즈밥통닭’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메뉴 선택 폭을 넓히기도 했다.
카페 업계에서도 놈코어의 개념을 적용한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젤라또&커피 전문점 카페띠아모는 일반 커피 전문점과는 달리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젤라또를 내세운다. 매일 아침 모든 매장에서 점주들이 직접 천연 재료를 사용해 홈메이드 방식으로 만든다. 인공감미료와 방부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이탈리아에서 가져온 천연농축원료와 젤라또 제조기를 사용한다. 이탈리아 최고의 식품 전문 기업으로 인정받는 ‘파브리’ 사에서 젤라또 원료를 공급받아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타미하우스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샌드위치와 생과일 주스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햄에그, 게살, 과일, 닭가슴살 등 다양한 샌드위치 종류를 갖췄으며 딸기, 키위, 토마토 등 제철 과일을 활용한 생과일 주스도 선보인다. 모든 메뉴를 주문 후 즉석에서 만들기 때문에 보다 신선하고 건강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식사 대용으로 간단하게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배달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오피스족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가람 기자 grl8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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