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 자국민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카고로 입국한 후 메르스 증상을 보이자 환자의 여행이력을 파악하고 곧바로 격리조치에 들어갔다. 당시 미국 검역당국 책임자는 “메르스가 언젠가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신속한 조치를 진행했다. 이 환자는 발병 11일 만에 퇴원수속을 밝았다. 며칠 후 플로리다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미 검역당국은 여행이력을 파악한 후 재빨리 격리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유사한 메르스 대응지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와 한국 질병관리본부 모두 메르스 환자를 격리한 뒤 환자와 ‘2m 이내 혹은 같은 방 안에서 상당 시간 동안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에는 의심환자로 보고 격리조치한다는 지침을 두고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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