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시중은행 중 등기이사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곳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 역시 높은 보수를 집행한 것으로 공시됐다. 지난해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이 71억6300만원을 받아 압도적으로 금융지주사 연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신한은행의 뒤를 이은 곳은 한국씨티은행으로 등기이사 1인당 2억9300만원을 받았다. 외환은행(1억8900만원), 하나은행(1억6600만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1억3200만원), 국민은행(9300만원) 순이었다.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등기이사 보수를 기록한 부분은 서진원 전 은행장과 임영진 부행장이 지난해 연간성과급을 많이 받아 평균을 높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6% 상승한 1조4552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서진원 전 은행장은 매월 6800만원의 급여와 3억9800만원의 상여금을 받아 총 5억7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또한 임영진 부행장은 매월 2500만원의 급여와 2억4100만원의 상여금을 받아 총 3억1600만원을 1분기에 챙겼다.
사외이사의 1분기 보수가 가장 높았던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총 2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데 1인당 평균으로 2500만원 가량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800만원으로 가장 낮은 보수를 지급했다.
국민은행이 1900만원으로 하나은행의 뒤를 이었고, 외환은행과 씨티은행이 1600만원, 신한은행 1500만원, SC은행 13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회 위원 또는 감사의 1인당 보수는 국민은행(2100만원)이 2천만원을 넘는 유일한 은행이었다. 우리은행(1700만원), 외환은행(1600만원), 하나은행·SC은행(1500만원), 신한은행(1400만원) 순이었다. 씨티은행의 경우 감사위원회 위원 또는 감사가 모두 사외이사이다.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이사·감사의 보수 연간 승인금액 한도는 씨티은행이 7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이 65억원이었으며 하나·외환·국민은행 40억원, 우리은행 30억원, SC은행 20억원 순이었다. 단, 이 금액에는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상은 포함되지 않는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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