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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회장은 어떤 자리

입력 : 2015-05-28 19:52:36 수정 : 2015-05-28 22: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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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개국 거느리는 '축구대통령' 어딜 가든 국가원수급 대우 받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세계축구 대통령’이라는 별명 그 이상의 힘을 갖는다.

1904년 설립된 FIFA는 6개 대륙 209개국이 가입해 있다. 193개국이 가입한 유엔과 205개국이 들어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보다 회원 국가가 많다. 이 때문에 FIFA는 이미 단일 스포츠 조직을 넘어 세계 최대 국제기구 반열에 올랐다.

28일 ‘2014 FIFA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FIFA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등으로 얻은 수익이 20억9600만달러(약 2조3200억원)에 달했다. FIFA는 2011년 부터 지난해까지 57억1700만달러(약 6조 3370억원)를 벌어들였고 53억8000만달러(약 5조9600억원)를 지출했다.

FIFA가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동시에 정할 때는 25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에서 투표로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온갖 비리 의혹이 제기됐고 일부 사실로 밝혀지자 FIFA는 월드컵 개최지 결정권을 209개 회원국이 1인 1표를 행사하는 총회로 넘겼다. 하지만, 월드컵을 제외한 여자월드컵 등 다른 10여개의 크고 작은 FIFA 주관 국제대회의 경우 개최국은 여전히 집행위원회에서 정한다. 뿐만 아니라 FIFA가 시행하는 각종 사업 역시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FIFA 회장은 집행위원회의 중심에서 최종 결재권을 쥐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4년 임기의 FIFA 회장은 국제 외교무대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FIFA회장은 IOC위원도 겸하고 있어 세계 어디를 가도 국가원수급 대우를 받는다. 월드컵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 원수들이 FIFA 회장을 만나 외교전을 펼치는 일은 필수가 된 지 오래다.

FIFA 회장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버는 조직의 수장이지만 연봉은 비공개다. 2007년 블래터 회장이 스위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년에 100만달러를 받는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난달 IOC가 위원장 및 위원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을 최초로 공개한 것과 사뭇 대조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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