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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동의 보험 X-ray]소액암도 고액보장하는 암보험은?

입력 : 2015-05-28 10:26:55 수정 : 2015-05-28 10: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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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종류별 진단금 차등 지급…소액암 보장도 따져야

암에 대한 통계가 축적되고 암보험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올리는 대신 암 종류별로 보험금을 차등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보험사들은 남녀생식기암 등 소액암 일부를 일반암과 동일 보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치솟는 손해율로 자취를 감췄던 암보험이 관련 통계가 쌓이면서 2010년 전후로 속속 재등장하고 있다. 다만 현재 가입 가능한 암보험은 암의 종류를 고액암·일반암·소액암 등으로 세분화해 보험금 보장 금액을 차등화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과거 암보험은 암 확진 판정을 받으면 무조건 고액을 보장하는 식이었다"며 "암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보험사들은 치솟는 손해율로 인해 암보험을 판매하지 못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2007년을 기점으로 대부분 보험사들이 암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2010년 전후로 보험금 보장금액을 차등화 하는 방법으로 합리적인 보험료에 실질적인 보장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입 가능한 암보험을 보면 일반암을 기준으로 고액암은 200%, 소액암은 10%에서 40%를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일반암 가입금액 5000만원의 암보험에 가입하면 고액암은 1억원이 보장되며 소액암은 500만원에서 2000만원 보장 되는 식이다.

참고로 고액암은 뼈암, 뇌암, 골수암, 혈액암 등 한 번 발생하면 고액의 치료비가 장기적으로 발생하는 암이다. 일반암은 간암, 위암, 폐암 등 주로 노출되는 암이다. 소액암은 유방암·전립선암 등 남녀생식기암과 기타피부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갑상선암, 대장점막내암 등이다.

각 보험사들마다 고액암·일반암·소액암으로 구분하는 암종은 상이하다. A보험사는 고액암으로 보장하는 암이 B보험사는 일반암이 될 수도 있다. 또 B보험사에서 일반암으로 구분되는 암 종이 C보험사는 소액암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세계파이낸스는 보험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일반암 대비 소액암을 어느 정도 구분하는지 살펴봤다.

기타피부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갑상선암 등 일반 소액암은 대부분의 보험사가 일반암 대비 10%를 보장했다.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20%에서 50% 수준에서 보장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에서 교보생명, 동양생명, 삼성생명, 신한생명, 하나생명, AIA생명, KDB생명 등이 40% 이상 보장했다.

특히 라이나생명, 한화생명, KB생명 등의 일부 암보험은 유방암을 일반암과 동일하게 보장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똑같은 암보험이라고 해도 모두 같은 보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세부적으로 비교하면 납입하는 보험료도 30% 이상 차이나며, 암 종류별로 보장하는 항목도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암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보험료가 비슷하다면 소액암의 일종인 유방암까지 일반암처럼 보장하는 상품 가입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보험사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암 종류별로 고액암·일반암·소액암 등으로 구분한 이유는 보험료를 낮춰 소비자 유입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보험사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며 "소액암은 발병 확률이 다른 암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일반암 보장 금액도 중요하지만 노출 확률이 높은 소액암 보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소액암 보장금액만 보고 암보험을 선택하기보다 전체적인 보장과 보험료 등을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동 기자 01087094891@segyefn.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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