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의 멀티화…알파룸, 팬트리 선택형 아파트 인기 ↑

최근 건설사들은 소비자의 동선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아파트 평면을 적극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버려지는 공간을 최소화해 발코니 등의 서비스 면적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알파룸이 탄생했고 이와 함께 수납공간을 극대화하는 펜트리까지, 버려지는 공간이 없도록 아파트 평면이 멀티화 되고 있다.

이 같은 멀티화 평면은 분양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아 금호건설과 롯데건설이 공급한 ‘아산모종캐슬어울림 2차’는 3가지 타입의 공간 선택이 가능해 최고 34.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같은 면적이라도 좀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아파트로 몰리기 마련”이라면서 “수요 증가는 가격 상승으로 연결돼 분양 및 매매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KCC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하는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은 84㎡C타입의 알파룸 공간을 3가지 용도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첫번째 오픈형의 경우 개방감이 크고 응접실, 취미 공간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두번째 팬트리형은 개방감은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넓은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세번째 멀티룸형은 자녀 또는 손님이 쉴 수 있는 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침실이 4개로 증가하게 된다.

김포한강신도시 W공인관계자는 “알파룸(가족실)이 있는 구조는 단지 내에서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 등에서도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최근 다양한 수납이 가능한 대형 팬트리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높다. 팬트리(pantry)는 식료품 등을 저장하는 저장실을 뜻하나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들의 팬트리는 식료품 이외에도 다양한 물건들을 수납하는 창고처럼 사용된다. 버려지는 공간 없이 다양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팬트리다.

알파룸 설계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대형 팬트리를 적용하는 아파트가 합세하면서 건설사의 설계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파룸, 팬트리 등은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 해 소비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제는 필수가 됐다”면서 “시장에서도 알파룸, 팬트리 유무가 선호도의 차이를 보이는 만큼 이 같은 특화 평면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알파룸, 팬트리 적용으로 관심을 끄는 분양 아파트들이다. KCC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 Ac-16블록에 지상29층 13개동 전용면적 84㎡, 총 1296가구를 짓는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이 아파트의 84㎡A 타입은 주방에 팬트리가 적용되며 B타입에는 알파룸이, C타입은 3가지 타입으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D타입은 침실3 공간의 알파룸과 거실쪽 팬트리 등의 공간활용을 극대화 했다.

GS건설이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에 아파트 5개동 전용면적 84~122㎡, 총 566가구, 오피스텔 1개동 전용면적 78~79㎡, 총 144실을 짓는 부천 옥길자이를 6월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4베이 설계, 남향위주로 배치했고 대부분 가구에 알파룸을 적용했다. 84㎡C타입과 D타입은 테라스하우스로 설계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공간을 제공한다.

대우건설이 충남 천안시 성성동 130-4번지 일원에 지상 최고 39층 13개동 전용면적 62~99㎡, 총 1730가구를 짓는 ‘천안 레이크타운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 74㎡A타입은 발코니 확장시 주방 팬트리가 주어진다. 84㎡A타입은 알파룸과 확장시 주방 팬트리가, B타입은 주방 팬트리가 들어선다. 전용 99㎡에도 주방에 대형 팬트리가 있어 다양한 수납이 가능하다.

㈜효성이 경기 용인시 서천동 254번지 일원에 지상 24층 7개동, 전용면적 74㎡, 총 458가구를 짓는 ‘용인 서천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분양한다. 4베이, 판상형(일부세대 제외) 위주로 설계했고 일부 타입은 3면발코니를 적용, 약 10㎡의 서비스 면적과 알파룸 공간이 제공된다.

현대산업개발이 경남 거제시 양정동, 문정동 일원에 지상 25층 16개동, 전용면적 73~103㎡, 총 1279가구를 짓는 ‘거제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73㎡B타입은 4베이에 알파룸이, 84㎡B타입은 주방 옆으로 대형 펜트리가 제공된다. 전용 103㎡는 주방옆 알파룸을 대형 팬트리로 활용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