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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는 결혼생활을 달콤하게 하라는 뜻에서 첫날밤에 신랑과 신부에게 바클라바라는 단 디저트를 먹게 한다. EBS 제공 |
터키 결혼식의 대표음식이 밀과 고기로 만든 잔치음식 케슈케크이다. ‘케슈케크가 없는 결혼식은 결혼식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케슈케크는 아무나 만들 수 없는 음식이다.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므로 도제식으로 훈련받은 요리사만 만들 수 있다. 4대째 케슈케크를 만들어온 요리사가 신랑집을 찾았다. 그의 지휘 아래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꼬박 하룻밤을 세워 1500인분의 케슈케크를 만들었다.
신랑 집에서 케슈케크가 만들어지는 사이 신부 집에서도 음식 준비가 한창이다. 친척들이 둘러앉아 만드는 건 신랑과 신부가 첫날밤 먹는 음식인 타오크와 바클라바다. 단 디저트 바클라바에는 달콤한 결혼생활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음식을 통해 두 가문의 결합을 축하하고 마을의 결속을 다지는 터키의 결혼식. 결혼식 음식의 특별한 맛을 따라 터키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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