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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우체국 리모델링해 임대수익 창출”

입력 : 2015-05-24 20:28:50 수정 : 2015-05-24 20: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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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
마포·영동우체국 자체 개발, 2년 후 연간 수익 100억 기대
용산·양천 등 5곳 민간 개발, 국민 손 안 벌리고 적자 해소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자체 예산을 들여 올해부터 서울 마포와 영동(강남구 논현동) 우체국 부지의 개발에 나선다. 이들 낡은 시설을 20층 안팎의 건물로 리모델링해 임대수익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들 우체국은 2017년 완공돼 연간 100억원이 넘는 임대수익이 기대된다.

김준호(55·사진) 본부장은 지난 22일 “국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보편적인 우편 서비스를 유지하려고 새 먹거리를 발굴해 비용을 자체 충당하려 한다”며 “그 일환으로 타당성 분석을 통해 임대수익 기대가 높은 우체국부터 순차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포와 영동 우체국은 올해 예산에 반영된 대로 조만간 설계에 들어가 내년부터 터파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은 지 40년이 지난 마포우체국은 공덕역에 접해 있는 만큼 교통이 편리해 임차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본 측은 2017년 완공과 함께 연간 5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1981년 세워진 영동우체국 역시 학동역에 인접해 2017년 완공되면 56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우본은 더불어 서울 용산과 양천, 경기 성남,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우체국과 경기 안양의 우편집중국은 민간 개발로 가닥을 잡았다. 자체 투자재원 마련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의 창의성을 활용해 수익을 키운다는 취지에서다.

우본은 우체국 개발사업과 더불어 기존 우체국 1층 창구의 여유공간 등을 민간에 임대하는 등 각종 제휴사업을 지속해 2024년부터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신규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본부장은 2013년 7월 취임 후 줄곧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고민을 거듭했다. 전자우편과 SNS 등이 발달함에 따라 갈수록 우편물량은 줄고 인건비는 늘면서 우편사업 적자가 지속된 데 따른 위기의식에서다. 2012년 707억원, 2013년 246억원, 2014년 349억원 등 우편수지 적자 누적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시골 면 단위에는 하루 10명도 찾지 않아 적자인 우체국이 있어도 유지해야 하고, 세월호 사고 후 섬을 오가는 택배도 적자가 커진 만큼 이런 보편적 서비스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새 사업을 발굴하고, 여유인력은 감축해 경비를 절감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황계식 기자, 사진=서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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