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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보다 꿈’ 좇아 목선 만드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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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올리버 선박학교’ 학생들
청계광장에 레저용 목선 전시
서울 청계광장에 길이 6.7m의 레저용 목선이 등장하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노바(NOVA)’라는 이름이 붙은 이 목선은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올리버 선박학교’ 교장 최준영(47)씨가 학생 10명과 함께 1년6개월 동안 만든 것이다. 올리버 선박학교는 재학생들이 만든 노바와 4.2m 길이의 ‘올리버 5호’를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청계광장에 전시했다. 많은 사람들이 목선 주문·제작을 문의하거나 올리버 선박학교 입학 방법을 물었다.

최씨는 삼성디자인학교(SADI) 교수로 재직하던 2005년 어린 시절 품었던 ‘배 만드는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워싱턴주 노스웨스트 우든보트 빌딩스쿨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개인용 소형 목선을 만드는 ‘올리버 선박’을 차렸다. 하지만 함께 일할 숙련공을 구하기 힘들었다. 올리버 학교를 설립해서 직접 목선 제조 기술자를 길러냈다. 2009년부터 2년 과정의 교육프로그램을 만든 최씨는 현재까지 3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리버 선박학교 교사인 김중언(43·맨 오른쪽)씨와 학생들이 19일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 전시된 목선 ‘노바(NOVA)’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리버 선박학교 제공
최씨는 “배 만드는 일에 관심이 있는 청년에게 실질적인 기술을 전수하며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고 싶었다”며 “수료생 대부분이 선박 관련 업종에 취업하거나 해외유학을 가는 등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노바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 역시 꿈을 좇아 올리버 선박학교를 찾은 청년들이다. 국민대 토목공학과에 다니다 중퇴하고 2012년 9월 이 학교에 입학한 김길산(27)씨는 “대기업에 입사해 관리자가 되기보다는 좋아하는 배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들고 싶었다”며 “유학을 준비하다가 올리버 선박학교를 알게 돼 입학했는데 직접 배를 만들어 보니 힘든 부분도 있지만 즐겁고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에서 임상병리사로 일하다 지난해 3월 입학한 박종훈(28)씨는 “1년 넘게 땀흘려 만든 노바를 전시하니 뿌듯하면서도 선주에게 배를 넘길 생각을 하니 섭섭하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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