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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개혁 동지’ 나란히 법정 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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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용성 前 회장 소환 조사
박범훈 前 수석과 악연으로 끝나
특혜 외압수사 마무리 수순 돌입
박용성(75) 전 두산중공업 회장이 중앙대 이사장 시절의 뇌물 공여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중앙대 특혜 외압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진입했다.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이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대가성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1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범준 기자
중앙대 특혜 과정에 연루된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중앙대 총장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재직 시절에 중앙대 이사장이던 박 전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검찰의 박 전 수석 비리 수사는 애초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재직한 2011∼2012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공무원들에게 중앙대의 서울·안성 캠퍼스 통합 등 역점사업과 관련해 부당한 압력을 넣은 혐의(직권남용)에서 출발했다. 박 전 수석이 이성희(61) 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 등을 통해 “중앙대 사업을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포착되면서 꼬리가 잡힌 것이다.

당시 중앙대는 본·분교 통합을 위해 충분한 교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이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서울캠퍼스 학생 190명을 안성캠퍼스 소속인 것처럼 서류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중앙대 문제를 적발해 행정제재를 하려 한 교과부 실무자 2명이 지방으로 좌천성 인사조치를 당했으며, 이후 박 전 수석이 요청한 대로 중앙대에 특혜가 제공된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중앙대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이 학교 관련 민원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뛴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이 이 시기 박 전 수석에게 중앙대 현안에 대해 협조를 당부하면서 보낸 이메일도 확보했다. 특히 검찰은 중앙대에 정부 특혜가 주어진 시점을 전후해 박 전 수석이 중앙대와 두산 측으로부터 뇌물성 금품을 받은 단서가 드러나면서 뇌물 수수 과정에 개입한 흔적이 포착된 박 전 회장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9시45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박 전 회장은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박 전 회장이 청사에 도착하자 ‘박용성 이사장님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던 중앙대 남녀 학생 2명이 박 전 회장의 양복 상의 윗쪽 주머니에 스승의 날 카네이션을 꽂아줬다. 중앙대 인수 이후 대학 개혁 추진에 앞장 섰던 박 전 회장은 한때 개혁 동지였던 박 전 수석과의 부적절한 유착으로 피고인 석에 서야 할 처지에 놓였다.

조성호 기자 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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