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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인들의 눈물을 닦아준 정조의 개혁

입력 : 2015-05-15 20:37:43 수정 : 2015-05-15 20: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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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역사저널 그날’ 상업의 발달로 활기 넘치던 18세기 조선의 시장. 하지만 도성에서는 상인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특정 상품의 전매권을 가진 시전상인들이 자신들과 달리 허가를 받지 않고 상행위를 하는 소상인들을 이른바 ‘난전’으로 몰았던 것이다. 난전을 규제할 수 있는 ‘금난전권’을 가진 시전상인들은 소상인들의 상품을 몰수하거나 헐값에 사들이는 횡포를 서슴지 않았다. 체포권이 있어 거래를 거부하는 소상인은 형조와 한성부에 끌려가야 했다. 눈물을 흘리며 당하기만 하던 소상인들은 왕의 행차를 따라다니며 징과 꽹과리를 울리기 시작한다. 정조가 백성의 목소리를 듣고자 공식 허용했던 민원 제도인 ‘격쟁’이었다. 민심을 가장 적극 수렴했던 왕 정조의 다음 행보는 무엇이었을까.

정조는 시전상인들의 횡포에 당하는 소상인들의 눈물을 본 뒤 개혁에 적극 나선다.
KBS 제공
KBS1 ‘역사저널 그날’은 17일 오후 10시30분 방송에서 소상인들의 눈물을 닦아준 정조에 대해 알아본다.

나날이 세를 불려가는 시전상인들의 뒤에는 노론 세도가와 군영이 있었다. 정조는 이들의 의심스러운 관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한다. 이어 비리를 저지른 군영 세력을 처벌하고 나아가 정경유착의 근간을 뿌리 뽑을 개혁을 추진하기 시작한다. 정조는 이를 위해 노론 세도가와 시전의 반대로부터 자유로운 남인의 영수 채제공을 앞세운다. 정조의 의지는 관철될 수 있었을까.

정조는 채제공뿐만 아니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던 노론까지도 아우르는 이른바 ‘조율’정치를 해낸다. 이는 2009년 공개된 정조의 비밀 어찰 묶음인 ‘정조어찰첩’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정조는 결국 육의전을 제외하고 금난전권을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신해통공’을 명한다. 통공정책을 시작으로 정조는 과감히 애민군주로서의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다.

누구보다 백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정조. 노력의 결실이 신해통공으로 맺어지기까지를 살펴본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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