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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완구 이르면 내주 기소…홍준표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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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14 19:10:36 수정 : 2015-05-15 16: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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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이완구 밤늦도록 조사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이르면 다음주 초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를 재판에 넘기고 리스트에 거명된 다른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3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출두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남정탁 기자
검찰은 14일 이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리스트 거명 인사의 검찰 출석은 지난 8일 홍 지사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2013년 4월4일 오후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 선거사무소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만났는지, 성 전 회장에게서 3000만원을 받아 회계처리 없이 선거운동 비용에 썼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 전 총리는 “성 전 회장과는 돈을 주고받을 만큼 친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우리는 짧게 묻고 (이 전 총리는) 길게 답하도록 했다”고 말해 이 전 총리가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음을 내비쳤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출두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소환조사가 일단락됨에 따라 기소 등 향후 행보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검찰은 조사 진척 속도가 빠른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부터 먼저 재판에 넘기고 나머지 6인에 대한 수사로 넘어가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이 전 총리는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 수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이나, 홍 지사의 경우 신병처리 문제로 해법이 조금 더 복잡한 상태다. 검찰은 홍 지사에 대해선 적용할 혐의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더욱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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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은 혐의와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소환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서울고등검찰청 청사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인사 8명 가운데 첫 번째로 소환됐다.
김범준 기자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동시에 기소할지 여부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해 이르면 다음주 초 나란히 처리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홍 지사의 신병처리 여부에 대해 이 관계자는 “측근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의 결과도 살펴봐야 하는 만큼 좀 더 시간을 갖고 종합적으로 정리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정선형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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