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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한 고사포 위력 '사람이 맞으면 즉사'...고사포는 무엇?

입력 : 2015-05-14 08:59:21 수정 : 2015-05-14 08: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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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철 인민무력부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한 고사포 위력 '사람이 맞으면 즉사'...고사포는 무엇?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고사포로 공개 처형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고사포'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국가정보원이 북한 내 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30일 평양에서 불경죄로 숙청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이어 "현영철이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사포로 처형됐다"며 "그가 군 행사에서 졸고 김정은 지시에 말대꾸를 하는 등으로 불경죄를 저지른 게 이유"라고 설명했다. 재판 없이 체포 3일 만에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영철이 숙청당한 고사포는 과거 소련에서 개발한 14.5㎜ ZPU 중기관총 여러 정을 묶어 만든 대공화기다. 고사총은 수직으로 발사했을 때 1.4㎞ 상공에 있는 목표물까지 맞힐 수 있고, 일반적인 대공 사격을 할 때도 사정거리가 2㎞에 달한다.

북한에서 사용하는 고사포는 37mm와 57mm 두 종류가 있다. 37mm고사포는 유효사거리 2.5km에 조작이 간단하고 반응시간이 신속하며, 57mm고사포는 유효거리가 4km에 4륜 포가에 쌍렬포신을 갖춰 좀 더 위력이 크다.

현영철을 처형하는데 사용한 것은 가장 작은 사이즈인 37mm로 추측된다. 그러나 대공화기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사용하면 즉사를 면할 수 없는 파괴력이 강한 무기이다.

한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공개처형 소식에 영국 BBC 방송은 13일(현지시간)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BBC는 "이번 처형은 김정은이 권력과 권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김정은의 충동적인 의사결정을 보여주는 것이자 그가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고 있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일간 가디언도 '숙청과 정치적 계략:김정은 체제가 얼마나 불안한가'라는 제목으로 기사에서 "궁극적으로 이는 (김정은이) 자신의 일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신호"라는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했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북한이 "'졸았다'는 이유로 인민무력부장을 대공포로 처형했다"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처형의 잔인성을 부각했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공개 처형, 끔찍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이럴수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했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팀 김은혜 기자 k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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