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에 소련군에 실전에 배치돼 이후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때도 사용된 이 고사총은 총구 개수에 따라 ZPU-2, 4로 구분된다. 분당 1200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최대사거리 4000m며, 유효사거리 3000m다. 그러나 저공비행하는 헬기 등 항공기 격추를 위한 대공용으로 사용될 때 유효 고도는 1400m가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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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공개한 위성사진으로, 지난해 10월7일 평양 순환구역 소재 강건 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고사총을 이용해 공개처형을 집행하는 모습이 찍혀 있다. 흐릿하게 늘어선 대상자와 맞은편의 고사총이 보인다. 북한 인민무력부장 현영철은 이곳에서 4월30일쯤 비밀리에 고사총(오른쪽 사진)으로 처형됐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이 고사총은 대공용이 주임무지만, 사람 특히 정적이나 정치범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은 북한 외에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북한은 현영철 외에도 지난 2013년 12월 당시 김정은의 고모부로 정권의 2인자였던 장성택을 처형할 때도 고사총을 사용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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