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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상처 주는 언어폭력… 여학생 학교폭력 집중조명

입력 : 2015-05-06 20:50:18 수정 : 2015-06-18 22: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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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 공감 KBS 드라마 ‘학교’ 시리즈가 2015년 버전 ‘후아유-학교 2015’로 돌아왔다. 시청률 4%대로 동시간대 월화드라마 SBS ‘풍문으로 들었소’(11%), MBC ‘화정’(10%)에 밀려 고전 중이지만 학교의 문제를 학생의 관점에서 깊이 있게 풀어 “역시 학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 2013’이 남학생을 주인공으로 성공을 거뒀다면 이번엔 여학생 이야기다. 학교폭력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 여학생의 학교폭력은 남학생 만큼이나 심각하다. 여학생의 경우 물리적 폭력 외에도 ‘왕따’(집단 따돌림), ‘사이버 폭력’ 형태의 간접적·심리적 폭력 형태가 더 많아 예민한 청소년기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다.

KBS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 방송 영상 캡쳐.
KBS 제공
후아유는 4회차까지 방송하면서 여학생 학교폭력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냈다.

주인공 이은비는 경남 통영의 고아원에서 자란 고교 2학년생이다. 학교 일진들에게 까나리액젓, 계란 세례를 받고 폭행당하는 등 왕따를 당한다. 반 친구들은 이를 알면서도 “냄새가 난다”며 언어폭력에 가세하거나 못 본 척한다. 은비가 자신에게 왜 그러는지 이유를 묻자 일진 강소영이 대답한다. “그냥.”

어릴 적 입양된 은비의 쌍둥이 언니 고은별은 서울 강남의 학교에서 1등을 놓치지 않고 얼굴도 예쁜 다소 ‘재수 없는’ 인물이다. 기억을 잃고 은별이로 살게 된 은비는 같은 반 서영은에 의해 누명을 쓰게 된다. 친구가 없는 영은이는 자발적으로 친구들의 유흥비를 대며 ‘지갑’ 노릇을 한다. 은별이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영은이에게 아무것도 받지 않지만 영은이는 그런 은별이 가장 밉다. 돈으로 친구를 살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꼬집어 모욕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생각 없이 친구를 이용하는 것과 직설적인 말 한마디도 폭력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긴 채 마무리됐다.

드라마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은비가 은별이가 되면서 가해자 입장이 된 과정을 통해 누구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실제 학교에서 겪는 일과 비슷하다”, “많이 공감한다”는 등의 평이 주를 이룬다. 앞으로의 에피소드가 기대되는 이유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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