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하고 어린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점은 서로 같다. 하지만 일본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날을 따로 기념하는 것이 한국과 다른 점이다.
■ 남자아이의 날
우리나라와 같은 5월 5일로 ‘코도모노히’ 또는 '탄고노셋쿠'라 불리고, 법정공휴일인 단오절이기도 하다.
이날 집안에는 무사의 갑옷과 투구로 장식하고, 지붕위에는 잉어모양의 깃발을 매단다. 이를 '코이노보리'라 하는데 이는 잉어가 힘차게 헤엄치듯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 여자아이의 날
3월 3일은 여자아이의 날로 '히나마쓰리'라 불린다.
여자아이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집 안에 꽃이 달린 복숭아 나뭇가지를 꽂고, 화려하게 꾸민 '히나단'에 인형을 장식한다.
히나단은 최고 7단으로 되어있으며 맨 위에는 오다이리사마라는 천황인형과 오히메사마라는 황후인형을 장식한다.
히나단은 3월 3일 오전 중에 치우는데, 인형을 빨리 치우지 않으면 아이가 시집을 늦게 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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