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용의 크리스털 팰리스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7)와 3위 아스널(승점 67)에 승점이 한참 앞서는 첼시(승점 80)는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이번 시즌 EPL 우승을 확정한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맨시티가 모두 이기면 승점 79, 아스널이 모두 승리하면 승점 82가 되기 때문에 첼시는 한 경기만 이겨도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이청용의 활약에 따라 첼시는 샴페인 폭죽을 다음 경기에 터뜨려야 할 수도 있다.
지난 2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2부리그 볼튼을 떠나 크리스털 팰리스에 둥지를 튼 이청용은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 첫 경기인 오만전에서 오른쪽 정강이뼈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청용은 지난달 25일 홈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의 EPL 경기 무대 복귀는 2012년 5월 13일 이후 약 3년만이었다. 이청용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후반 추가시간까지 30여분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에는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절묘한 침투패스로 동료에게 기회를 내주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당시 이청용은 경기 끝나고 “부상은 이제 100% 회복됐고 체력도 어느 정도 올라왔다”며 “팀 패배로 아쉬운 데뷔전이 됐지만 남은 경기에 에너지를 모두 쏟아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지난해 컵대회에서 첼시와 상대한 바 있다. 그는 볼튼 소속이었던 지난해 9월 25일 2014∼15 잉글랜드 캐피털원컵 3라운드에서 후반 7분 교체투입돼 왼쪽 날개로 뛰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팀도 1-2로 졌다. 이청용은 이번 경기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편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손흥민(23)은 3일 홈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18호골 재도전에 나선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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