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의장군' 곽재우와 항왜 사야가가 일본군을 통쾌하게 무찔렀다.
18일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에서 한응인의 패전으로 임진강 방어선이 붕괴됐다는 소식을 접한 선조(김태우 분)는 절망에 빠졌다.
이에 앞서 류성룡은 김성일에게서 의병 거병 소식을 접하게 됐다. 경상도 의령에서 곽재우가 의병을 일으켰다는 것. 곽재우는 남명 조식의 제자로 류성룡도 그 이름을 들은 적 있었다.
그 시각 곽재우는 의령에서 투항한 일본군 장수 사야가와 함께 군량을 수송하는 일본군과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의병들은 매복해 있다가 일본군을 공격했고, 사야가는 앞장서서 의병들과 싸웠다.
사야가는 곽재우에게 "이제야 믿겠소?"라고 물었고 곽재우는 "좋은 정보를 줘서 고맙소"라며 "처음부터 당신을 믿지 못한 것을 이해하시오"라고 답했다.
승전을 하고 돌아온 곽재우는 마을 주민들에게 "나는 벼슬을 한 적 없지만 이 땅이 왜적들에게 짓밟히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해 칼을 들었다"며 "왕실과 조정이 도망을 갔다고 해서 우리마저 숨어버린다면 우리의 자손들은 왜적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나 곽재우와 함께 원없이 싸워보는 것이 어떻겠소?"라고 주민들에게 묻자 주민들은 "싸우자!"며 곽재우의 뜻에 동조했다. 한 노모는 아들을 기꺼이 의병에 보내며 격려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순신이 옥포해전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슈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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