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도움 요청 여부는 안밝혀
“영장심사 잘 준비하라” 조언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8일 저녁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고 30분간 만났다고 소개했다. 김 전 대표는 성 전 회장이 “세상이 야박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자 “다음 날 있을 영장실질심사를 변호사와 차분하게 잘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성 전 회장은 30여분간 만난 뒤 “다른 누군가를 만나기로 약속이 돼 있다”며 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김 전 대표는 전했다.

김 전 대표는 “고인이 마당발이었다고들 하지만 몹시 외로웠던 것 같다. 가슴 아픈 일”이라며 “대선자금과 현직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거론되는 만큼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특검을 통해서라도 국민에게 명명백백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위 만류에도 “못 갈 이유가 없다”며 지난 11일 충남 서산의료원에 마련된 성 전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