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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부기장 루비츠, 기장 커피에 '이뇨제'를?

입력 : 2015-04-10 14:58:00 수정 : 2015-04-10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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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편명 4U9525) 추락 사고를 일으킨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사진)가 기장의 커피에 이뇨제를 넣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범죄를 실행하기 위해 일부러 기장이 조종실을 이탈하게 했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타임스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지역지인 익스프레스는 “뒤셀도르프 검찰은 루비츠 자택에서 찾아낸 컴퓨터에서 그가 인터넷에 이뇨제를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검찰은 루비츠가 기장인 패트릭 존더하이머의 커피에 이뇨제를 몰래 넣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뇨제는 소변 배출을 촉진하는 약물이다.

존더하이머는 루비츠에게 비행기 이륙 전 화장실에 갈 시간이 없었다고 불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루비츠는 그에게 화장실에 갔다 오라고 한 차례 이상 권한 것으로 전해진다.

루비츠의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인 뒤셀도르프 검찰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대부분 추측에 근거한 보도”라며 “실제로 루비츠가 이뇨제를 샀다거나 비행기에 가져갔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독일 뒤셀도르프 검찰은 루비츠가 인터넷에 자살 방법과 조종실 문 보안체계를 검색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는 17일 쾰른 대성당에서 사고 희생자 추도식이 열린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쾰른 출신 희생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먼윙스 모회사인 루프트한자는 유가족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추도식에 참석하는 조종사들에게 유니폼을 입지 말 것을 지시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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