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이 바이아웃이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가장 높은 2250만 유로(266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 독일 일간지 빌트는 '분데스리가의 바이아웃 조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선수들의 바이아웃 금액을 공개했다.
바이아웃은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를 데려갈 때 원소속팀에 내야 하는 최소 이적료를 말한다.
구단들은 소속 선수들의 가치에 따라 바이아웃 금액을 책정해 놓고 있다.
다른팀이 쉽게 빼가지 못하도록 핵심 선수일수록 바이아웃 금액이 높다.
바이아웃은 선수와 구단이 합의로 정한다.
대부분 선수에게 유리한 조항이지만 지나치게 높으면 이적 기회를 잡지 못할 때도 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바이아웃 금액은 2억5000만 유로( 32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바이아웃 금액은 레버쿠젠과 계약 시 바이아웃 조항을 둔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2250만 유로(266억원)로 나타났다.
레버쿠젠에선 손흥민의 뒤를 이어 카림 벨라라비(2200만 유로), 베른트 레노(1800만 유로), 라스 벤더(1500만 유로), 곤살로 카스트로(1000만 유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빌트가 공개한 바이아웃 금액에서 가장 높은 액수를 차지한 선수는 샬케04 소속으로 지난 1월 스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로 임대된 19살의 공격수 도니스 아브디아로 4900만 유로에 달한다.
독일 출신의 아브디아이는 샬케 17세 이하(U-17)팀에서 뛰면서 53경기에 출전해 59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한 유망주이지만 정작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는 아직 출전 기록이 없다.
지난해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리버풀(잉글랜드)에서 아브디아이에게 관심을 보이자 샬케는 곧바로 49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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