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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도량 성명서 “동국대 명예 더 떨어트리지 말아야”

입력 : 2015-04-01 17:12:48 수정 : 2015-04-01 17: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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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담 스님, 총장선출 원점 되돌리면 이사 사임" 밝혀

 

동국대 사태를 놓고 불교계가 주목하고 있고, 신임 이사장 일면스님과 이사장 직무대행 영담스님측 간 대치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인 삼화도량(三和道場)이 1일 성명서를 냈다.

삼화도량은 성명서에서 “동국대 사태는 종단 수장 5인(세속의 5부요인)이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에게 외압을 행사하면서부터 발단됐다”며 “총무원장 자승스님, 호계원장 일면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중앙종회 의장 성문스님 등 종단 수장 5인이 2014년 12월 11일 서울 코리이나 호텔에서 ‘차기는 승려 총장’ 운운하며 김희옥 총장에게 총장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 사건으로 제331회 국회 임시회 제4차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윤관석 의원이 황우여 교육부장관에게 동국대 이사회 파행에 대한 질의를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2월 23일 289회 이사회 폐회 후 8명의 이사들이 이사장 궐위 상황도 아님에도 불법적으로 임시의장을 뽑아 일면스님을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했다”며 “결국 보다 못한 동국대 이사장 정련스님이 이사회를 소집하고 이사장 직무대행에 영담스님을 지명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 “동국대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자 총장 후보 스님의 논문이 표절임이 밝혀진 데 이어 최근에는 동국대 이사 스님들의 자질문제까지 언론과 방송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 중앙종회에서 삼화도량의 한 회원은 종책질의를 통해 종립학교관리위원장에게 사태의 중차대함을 인지하고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할 것을 역설했지만 종립학교관리위원장은 형식적인 답변으로 일관했고, 중앙종회는 취지조차 모호한 성명서를 발표하는 데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화도량 회장 영담스님은 지난달 31일 참여불교재가연대가 발표한 성명서를 환영하면서 동국대 사태와 관련 '총장문제만 원점에서 논의된다면 이사직도 내려놓겠다고 지난달 12일 일면 이사 등에게 공개적으로 한 선언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성명서는 “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국대의 명예가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삼화도량은 아래와 같이 주장한다”며 범계가 제기된 동국대 이사들의 이사직 사퇴, 총장 선출은 총추위 구성부터 원점으로 돌릴 것,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공개적 참회 등 3개항을 요구했다.

한편, 전임 이사장 정련스님과 직무대행 영담스님은 지난 11일 법원에 신임 이사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신임 이사장 일면스님 역시 13일 법원에 이사장 직무대행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낸 만큼 법적 공방이 마무리 될 때까지 한동안 신임 이사장과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는 양립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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