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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상큼한 베란다 정원 가꾸기

입력 : 2015-03-26 10:54:07 수정 : 2015-03-26 16: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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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뒷모습을 보이며 저만치 떠나다가, 아쉬운지 그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보며 잠시 주춤거리는 듯하다.  그 탓인지 출근하려고 옷장 앞에 서면 두툼한 겨울 외투와 봄옷을 두고 고민하게 된다. 그래도 한낮 햇살은 봄 기운이 제대로 느껴진다.

그런 요즘 가장 눈길 가는 곳은 바로 꽃집이 아닌가 싶다. 겨울동안 썰렁했던 꽃집 앞에 화사한 봄 꽃들이 놓여있고 그 모습은 종종 저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보고 있으면 정말 예뻐서 잠시 집이든 사무실이든 책상에 놓고 키워보고 싶은 생각도 들게 한다.

요즘은 집에서도 작게 베란다나 거실 등에 미니 정원을 꾸미는 분들 많다. 특히 햇빛 잘 드는 베란다가 있는 아파트라면 식물키우기 참 좋은 듯하다.
 
초록 잔디가 깔려있는 거창한 정원이 아니라도 집 거실 한 평 남짓한 곳에 봄향기 가득 담아 '작은 정원'을 꾸미기 좋은 계절 같다.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 종류도 워낙 다양하지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싱그러운 초록빛 율마(골든크레스트)를 비롯해 사계절 풍성한 꽃을 볼 수 있는 제라늄도 좋을 것 같다. 그 밖에 봄꽃으로 빼놓을 수 없는 히야신스, 수선화, 크로커스, 마가렛, 쥴리안, 무스카리, 캄파눌라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취향것 선택해 키울 수 있는 때가 요즘이다.

베란다나 실내에서 키울 식물을 선택할 때는 식물키우기 초보자라면 개인의 취향은 물론 일조량과 공간의 크기 등을 고려해 비교적 키우기 쉬운 식물을 선택하면 좋다. 히야신스, 수선화, 크로커스 등 알뿌리 식물들은 봄에 한 철 꽃이 피고 날씨가 더워지면 휴면기에 접어들어 성장을 멈추고 다음해를 준비하게 된다. 반면 율마, 올리브나무, 피어리스, 고무나무 아이비, 호야 등은 사계절 그 푸름을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요즘 봄 인테리어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텐데  집 베란다나 책상위 등에 나만의 작은 정원 꾸미기에 한 번 도전해 보길 바란다.

◆ 실내식물 잘 키우는 법 '율마'

예쁜 카페 창가나 TV 드라마 속에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율마는 사계절 그 초록을 느낄수 있는 식물이다. 몸에 이로운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것은 물론, 상큼한 레몬향까지 나는 율마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식물이다.

해 잘 드는 창가만 있다면 집에서도 키우기 쉬운 율마, 오래도록 그 싱그러움 느끼는 방법을 소개한다.

1. 통풍이 잘 되고 해가 가장 많이 드는 곳에 두고 키운다.

2. 율마는 햇빛을 좋아하다보니 물을 많이 줘야 한다. 겉흙이 말랐을 때 흠뻑 많이 준다. 물이 부족하면 촘촘하고 뾰족한 줄기에 힘이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갈색으로 변한다. 간혹 갈변현상은 과습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건 잘못 알려진 정보로 물부족이 갈색으로 변하게 한다.

3. 포트에 심어진 상태로 구입했다면 2배 이상의 넉넉한 화분에 일반분갈이 흙을 사용해 분갈이 하면 더 잘 자란다. 기존 흙에 큰 문제가 없다면 뿌리주변 흙을 털어내지말고 그냥 심어준다.

눈도 마음도 즐겁게 하는 초록 싱그러운 율마, 그 상큼한 레몬향을 집에서도 느껴 보자.

(사진 위부터 수염틸란드시아, 율마, 제라늄, 마가렛, 수선화, 히야신스, 데모르사카, 튤립, 무스카리, 프리뮬러 쥴리안)

송현희 리포터

<미즈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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