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양대, 상대·절대평가 성적 함께 기재

입력 : 2015-03-23 06:00:00 수정 : 2015-03-23 15:00:21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국내 최초… 1학기부터 적용
타대학 차용 여부도 관심
한양대학교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병행하고 이를 성적표에 기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성적 평가방식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하는 대학 방침에 학생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다른 대학도 이런 병행 방식을 차용할지 주목된다.

한양대는 22일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병행하는 내용이 담긴 ‘복합 성적평가 시행안’을 2015학년도 1학기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2015학년도 1학기부터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병행하겠다고 밝힌 한양대학교의 복합 평가 성적표. ‘성취역량’란에 상대평가 점수와 별도로 절대평가 등급이 기재된다.
한양대학교 제공
복합 성적평가 시행안에 따르면 상대평가는 학점을 기존의 A·B·C·D·F로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대평가는 교과목을 세 분류로 나눠 유형에 따라 수강생의 30%, 40%, 80%까지 A를 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절대평가 성적을 ‘잘함(Ecellent), 보통(Good), 미흡(Try), 매우 미흡(Try Harder)’ 네 등급으로 나눠 함께 기재한다.

상대평가로 전환해 논란이 됐던 ‘영어전용 수업, 6명 미만 실습분반 수업, 한양리더십(HELP) 교과목’은 절대평가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한양대는 공과대학을 제외한 전 단과대의 전공강의와 영어전용 수업에 상대평가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인터넷 수강신청 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가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당시 학생회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학생의 88%, 교수의 55%가 상대평가 전환을 반대한다는 결과를 내놓고 “영어전용 수업이 상대평가로 전환되면 해외 연수나 체류 경험이 없는 학생이 소외될 수 있다”면서 “인문·사회·예술 과목의 특성을 무시한 일괄 적용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성제 교무처장은 “취업난 등으로 학생들의 학업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좋은 성적을 받고도 상대평가라는 이유로 학점이 떨어질 수가 있는데 복합 성적평가를 하면 C, D를 받고도 잘함이나 보통이 절대평가 성적으로 나올 수 있다”며 “보다 정확한 학생의 학업정보를 기록하고 제공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