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으로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하자는 얘기까지 나왔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결국 겨울 개최로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각)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카타르 국경일인 12월18일에 맞춰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정확한 개막일은 정하지 않았으나 대회는 28일간의 일정으로 짤 계획”이라며 “개막일을 포함한 정확한 일정은 집행위원회가 끝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28일 동안 월드컵 열리는 것이 확정된다면 예상 개막일은 2022년 11월21일로 추정된다.
사상 최초 ‘월드컵 겨울 개최’는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각국 리그 대부분이 8월쯤 개막해 이듬해 5월 막을 내리는데, 월드컵이 리그 일정 중간에 끼어드는 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축구선수들의 가장 큰 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월드컵 출전을 막기 위해 클럽이 움직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K리그는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개막, 12월 초에 막을 내려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드컵 준비를 위해 일찍이 대표팀 차출이 이뤄진다는 점에 비춰보면 리그 막판으로 치닫는 중요한 시점에 일부 클럽이 주요 선수들을 대표팀에 내줘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FIF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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