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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왜색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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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가부키 공연장과 유사 비판
광복 70년 맞아 대대적 개·보수
문화예술계의 대표적 일본 문화 잔재인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사진)이 수술대에 오른다. 일본 전통극인 가부키 공연장과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해오름극장 내부가 대대적으로 개·보수된다. 해오름극장은 1973년 가부키 전용극장인 일본 국립극장 대극장을 본떠 건립한 것이어서 우리 문화예술 상징물인 국립극장 위상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1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가 광복 70주년이자 ‘문화융성’을 4대 국정기조 중 하나로 내세운 박근혜정부 출범 3년차를 맞은 해인 점을 감안해 해오름극장 내부를 개·보수키로 했다. 일본 문화 잔재 지우기에 나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등은 최근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해오름극장 개·보수 예산으로 450억원을 책정하고, 내년까지 설계를 끝낸 뒤 2017년 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공연예술인과 전문가 등을 상대로 해오름극장을 어떤 방향으로 개·보수할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3층 규모에 객석 1563석(1646㎡)인 해오름극장이 일본 국립극장을 본떠 지어진 것은 1970년대 국내 공연장 건축 환경이 척박했기 때문이다. 당시는 지금처럼 해외 공연장 자료가 많은 시절이 아니었다. 1962년 건립된 일본 국립극장을 참고할 수밖에 없었다.

가부키 전용극장은 중앙무대 양쪽에 연주자와 해설자가 위치하는 보조무대가 있어 무대 가로·세로 비율이 2대 1이 넘는다. 객석 경사도 완만하다. 해오름 극장도 마찬가지다. 무대 가로가 26m, 높이 11m로 가로 폭이 넓고, 객석 경사도 완만한 구조다.

극장건축 전문가인 박동우 전 중앙대 교수는 “해오름극장이 일본 국립극장을 벤치마킹했기에 두 극장 평면도를 비교하면 놀랍도록 유사한 점이 많다”며 “일본 국립극장은 가부키 전용극장이어서 현대식 공연을 올리는 해오름극장과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송은아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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