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방산협력 확대 강조

한국을 방문한 후안 카를로스 핀 손 부에노 콜롬비아 국방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콜롬비아 간 방산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2개월 후 콜롬비아의 5대 국방·방산기업과 국방부 과학기술팀으로 구성된 사절단이 방한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모색할 것”이라며 “현재 양국의 방산 협력은 (6·25전쟁으로 맺어진) 65년 양국 역사에서 가장 활발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의 번영된 모습과 최첨단 기술력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6·25 전쟁에 한국을 돕기 위해 참전한 콜롬비아인의 희생이 가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남미 유일의 6·25전쟁 참전국인 콜롬비아는 전투병 5314명을 파병했으며 그중 143명이 전사하고 69명이 실종됐다. 그는 “콜롬비아는 세계 경제강국이 된 한국의 사례를 배울 수 있으며, 한국이 원하면 조직범죄, 대(對)테러단체소탕과 같은 경험은 한국과 공유할 수 있다”고 했다.
마약범죄로 인한 콜롬비아의 이미지를 불식하려는 듯 “군과 경찰력을 강화해 콜롬비아의 살인율, 납치율을 현저하게 낮추는 등 치안, 안전 문제가 많이 해소되고 있다”며 “많은 한국 투자자와 관광객이 콜롬비아를 방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군사분야 우호관계 증진, 군수·정비 군사기술 협력, 상호 지적재산권 보호 등을 골자로 하는 국방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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