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야오밍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축구에 쏟아붓는 돈이 전세계 4위 수준이지만 중국 축구의 실제 수준은 그에 한참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야오밍은 "스포츠에서 일부 분야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고 돈을 어디에다 쓰는지도 잘 봐야 한다"면서 "돈의 사용처는 더욱 합리적이고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축구광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최근 영도소조 회의에서 '중국 축구 개혁 종합방안'을 통과시키며 축구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청사진을 직접 제시하는 등 국가적 역량을 동원해 중국축구 선진화를 주문했다.이에 대해 야오밍은 "농구인으로서 우선 매우 질투가 난다"면서 "농구도 조만간 이런 계획에 포함돼 학교 스포츠의 육성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야오밍은 유명인 출신 정협 위원의 활동에 대해 "'스타'는 과거의 일이고 현재는 위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명인을 정협 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이 '쇼'가 아니냐는 일부 기자가 묻자 "당신들 동료가 취재하면서 나에게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고 사인을 해 달라고 요구하는데 이런 태도는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역공을 펼였다.
야오밍은 2022년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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