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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꼬부랑 할머니? 굽은등 자세 어떻게 펴나

입력 : 2015-03-05 16:11:14 수정 : 2015-03-05 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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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모르게 스며든 생활 속 자세와 습관은 신체의 균형을 깨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부족한 운동량은 채워주고 잘못된 습관은 바로잡아 어깨와 등을 곧게 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되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등이 굽어 휘어진 할머니를 꼬부랑이라고 비유하며 웃음을 유발하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와도 같이 흔히 굽은등은 척추가 퇴행하면서 나타나는 노인성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현대인들의 컴퓨터, 스마트폰의 사용률과 운동부족증상 등이 늘어나면서 젊은층에게도 굽은등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굽은등은 가슴부분을 구성하는 척추뼈인 흉추가 구부정하게 체형이 변화된 것을 일컫는 것으로 의학적 용어로는 ‘흉추후만’, ‘척추후만’이라 불리운다. 보통 상체가 정상보다 앞으로 많이 굽어져 있어 등이 많이 튀어나온 것으로 보여지며, 이와 함께 목과 턱이 앞으로 빠져보이는 거북목과 같은 자세이상을 가져온다.

굽은등은 노인의 경우 척추퇴행과 근육이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추간판의 변화로 생겨나지만, 젊은층의 경우에는 무거운 가방을 오래 매는 습관, 어깨를 구부리고 목을 내밀어 사무를 보는 습관 등 대부분 구부정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습관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밖에 잘못된 호르몬 분비도 굽은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영양부족과 골다공증, 기타 물리적인 요인으로도 증상은 나타날 수 있다.

굽은등은 장시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체형변화로 만성피로와 함께 어깨통증, 등통증 등을 동반하게 된다. 또한 굽은 정도가 심해지면 어깨근육이 계속해서 긴장하고 가슴근육이 단축되면서 폐의 용적이 작아지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호흡곤란증세도 유발할 수 있어 가급적 초기에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굽은등은 대부분 외형적으로 그 형태를 구분할 수 있지만, 기준이 애매한 경우 목과 어깨가 항상 무겁고 뻣뻣한 증상을 동반하거나 측면에서 봤을 때 귀가 어깨보다 앞으로 나와있는 경우, 또한 등을 바로 세우고 앉는 것이 불편할 경우의 증상 등으로 자가 체크해볼 수도 있다.

정형외과 엄기혁 원장은 "굽은등은 만성적인 근육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음에 따라 빠른 시일 내 교정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엄 원장은 이어 "굽은등 교정을 위해선 가슴근육을 늘려주는 운동을 통해 흉추를 바로 세워 원활한 호흡순환을 도울 수 있으며, 흉추뿐 아니라 허리쪽 뼈인 요추와 골반 등의 연결된 다른 곳에도 불균형이 동반되지는 않았는지 체크함으로써 전신체형을 바로잡는 운동과 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당부했다.   

또한 "평상시 기지개를 편다던가 양팔을 벌려주는 가슴운동 및 고양이 자세와 짐볼을 이용한 운동법도 굽은등을 펴는데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조언했다.

헬스팀 임한희 기자 newyork29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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