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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잘못 쓰는 용어가 불법시장 키운다"

입력 : 2015-03-01 11:21:07 수정 : 2015-03-01 11: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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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점주 73% "합법사업 '스포츠토토'와 '불법도박' 차이 모르는 사람 있다" 스포츠를 매개로 이뤄지는 각종 도박을 통칭한 이른바 '불법스포츠도박'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불법스포츠토토', '사설토토' 등 잘못된 용어 사용이 불법 시장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www.sportstoto.co.kr)가 판매점주를 대상으로 설문을 벌여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천500여명 중 73.38%가 이용 고객이나 주변 사람 중 합법사업인 '스포츠토토'와 '불법스포츠도박'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스포츠토토 판매점주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진행됐다.

우리나라에서 시행 중인 스포츠베팅 게임은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가 유일하다.

이 외에 시행되는 모든 불법 유사행위를 일컫는 명칭은 '불법 스포츠도박'으로 통일하고 있다.

스포츠토토의 경우 1인당 구매제한 상한(회차별 10만원)을 둬 건전한 이용을 유도하고 있고, 판매금액 대부분은 체육진흥기금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국가 체육 재정을 위한 요긴한 재원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불법스포츠도박은 구매금액 제한이 없는데다 사행심을 부추기는 자극적인 게임으로 구매자들을 유혹하는 범죄행위다. 고액 배당 적중자가 나오면 운영자가 자취를 감추고 사라지는 사례도 적지 않아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렇게 큰 차이가 있지만 스포츠베팅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국내에서는 '불법스포츠토토', '사설토토' 등 합법사업인 '스포츠토토' 고유의 상호가 들어간 잘못된 용어가 혼용돼 쓰이기 때문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설문에서도 판매점주의 95.46%(매우 그렇다 72.78%, 그렇다 22.68%)가 각종 미디어에서 사용하는 잘못된 명칭으로 말미암아 스포츠토토의 공익적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다고 답했다.

또한, 96.58%(매우 그렇다 76.59%, 그렇다 19.99%)는 '불법스포츠도박' 외에 잘못 쓰이는 다양한 명칭들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판매점주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스포츠토토, 판매점주들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통일되지 않은 잘못된 명칭 때문에 많은 국민의 오해가 이어지는 실정" 이라며 "정확한 용어 사용을 통해 불법 스포츠도박을 근절하려면 정부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적극적인 노력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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