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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여배우들의 반란 "내 몸 훑어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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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2-07 11:02:03 수정 : 2015-02-07 14: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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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자신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는 카메라에 잇따라 거부감을 드러내 화제다.

여배우들의 몸와 차림새에만 ‘관음적인’ 관심을 갖는 레드 카펫 관행에 여배우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전했다.

지난해 3월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블루 재스민'의 여주인공 케이트 블란쳇.
지난해 1월 미국영화배우조합(SAG) 시상식장에서 우아한 분홍색 원피스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에 등장한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은 자신의 아름다운 자태를 카메라와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대신 카메라를 응시하며 “남자들한테도 그래요?”(Do you do that to the guys?)라고 쏘아붙였다.

레드 카펫에 오른 자신을 향해 카메라가 천천히 아래에서 위로 훑어 올라가자 왜 유독 여배우들의 몸만 훑어 내리느냐고 한 것이다.

레드 카펫을 취재하는 카메라가 남자배우들에게 하는 것과는 달리 유독 여배우의 차림새는 물론 ‘몸’에 관심을 갖는 성차별적 관행을 문제 삼하 화제를 모았다.

올해 1월 열린 미국영화배우조합 시상식에서도 줄리안 무어, 리즈 위더스푼, 제니퍼 애니스톤 등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매니큐어와 보석을 근접 촬영하는 ‘매니캠’(손가락 등을 확대해 보여주는 카메라) 상자에 손을 넣는 것을 거부했다. 

지난해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장에서는 고가의 명품 하이힐을 내던져 이목을 집중시킨 세계적인 연기파 여배우, 엠마 톰슨.
지난해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연기파 여배우 엠마 톰슨이 고가의 명품 하이힐을 내던졌다. 당시 톰슨은 시상식장으로 향하면서 레드 카펫 위에서 하이힐을 벗은 채 총총걸음으로 맨발로 뛰었다. 그는 마티니 한 잔과 높은 굽의 명품 하이힐을 들고 나와 “손뼉 그만 쳐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빨간색은 바로 내 피”라며 하이힐을 던져 화제를 모았다. 하이힐이 여성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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