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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메뉴판] "볶음밥 먹어야 식사 끝"… 외식업계 히든카드 '볶음밥'

입력 : 2015-02-04 11:00:24 수정 : 2015-02-06 1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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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 오늘통닭 치킨마요밥>

‘볶음밥’을 활용해 메뉴에 탄력을 주는 외식 매장들이 늘고 있다. 본 메뉴를 먹고 난 후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는 ‘볶음밥’ 메뉴는 잘 활용하면 입소문을 타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유가네닭갈비’의 볶음밥 메뉴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유가네닭갈비 매장에서는 메인 메뉴인 닭갈비보다 볶음밥 판매량이 더 높은 기현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유가네닭갈비의 ‘닭야채철판볶음밥’은 닭고기살과 신선한 야채를 양념을 곁들인 밥과 함께 볶은 메뉴다.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젊은 층들의 수요가 꾸준하다. 볶음밥 메뉴 외에도 닭갈비 메뉴에 볶음공기를 추가해 볶아먹을 수도 있다.

서울 마포구 ‘고고갈비’에서는 우주선처럼 생긴 독특한 형태의 불판에 밥을 볶아먹을 수 있다. 작년에는 KBS2 '생생정보통'에서 ‘우주선갈비’로 방영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고갈비는 가장자리에는 양념돼지갈비를 놓고 중앙에는 야채를 끓여먹을 수 있도록 우주선 모양의 불판을 개발했다. 고기를 다 먹은 후에 볶음밥을 주문하면 야채를 넣었던 중앙 불판에 김치볶음밥과 고기를 같이 넣어 볶아주고, 가장자리 불판에는 계란찜을 올려준다. 전통방식으로 달인 간장으로 고기를 양념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년 한 해 외식 시장을 강타한 ‘치즈등갈비’에도 볶음밥은 빠질 수 없다. 제임스 치즈등갈비는 중독성 있는 매콤한 등갈비에 고소한 치즈를 말아먹는 치즈 등갈비로 외식업계 최고의 화제가 됐다. 치즈 등갈비를 먹고 난 후 치즈와 양념에 날치알이 듬뿍 들어간 ‘날치알 볶음밥’을 볶아먹는 것도 별미다. ‘날치알 볶음밥’을 먹기 위해 제임스 치즈등갈비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있을 정도다. 직원이 직접 밥을 볶아주는데, 주걱으로 하트 모양을 내 계란을 부쳐주는 것도 이색적이다.

치즈등갈비의 인기 속에서 옛날식 통닭 전문 프랜차이즈 ‘오늘통닭’은 이를 활용해 ‘치즈돌돌맵닭’을 선보였다. 오늘통닭 치즈돌돌맵닭은 매콤한 양념을 입힌 윙, 봉, 순살 치킨에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를 돌돌 말아 먹는 메뉴다. 치킨을 활용해 기존 치즈등갈비의 가격 부담을 덜고 대중성까지 확보했다. 오늘통닭은 치즈돌돌맵닭과 ‘치킨마요밥’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도 판매한다. 치즈돌돌맵닭을 먹던 팬 위에 치킨마요밥을 얹어 남은 치즈와 함께 볶아먹는 것이다. 치킨마요 밥 안에도 잘게 썬 치킨이 들어 충분한 양의 치킨을 즐길 수 있다. 매운 맛 혹은 간장 맛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본 메뉴에 밥을 볶아 먹는 볶음밥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이드메뉴 중 하나”라며 “이 때문에 많은 외식 업체들이 효과적인 매출 인상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가람 기자 grl8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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