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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의 정취에 흠뻑… 오키나와(沖繩島) 여행 추천

입력 : 2015-02-02 17:44:16 수정 : 2015-02-05 16: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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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남태평양 에메랄드빛 바다의 향연.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 등 오감(五感)을 만족시킬 근거리 섬 여행을 원한다면 오키나와를 추천한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자주 비교되는 이 곳은 그야말로 ‘남국의 정취와 낭만’으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아직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순수한 자연경관은 오키나와를 한 번쯤 꼭 들러봐야 하는 이유다.

◆ 오키나와의 지리와 기후

‘동양의 하와이’ 오키나와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1시간50분 걸리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오키나와현(縣)은 일본 규슈와 대만 사이에 위치한 류큐열도(류큐제도 중 남반부)를 가리키며 크고 작은 160개의 섬(유인도는 49개)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키나와 본섬은 북부, 중부, 남부, 그리고 서해안 지역으로 구분된다. 남부에는 인구 30만명이 넘게 사는 나하시(市)가 있다. 나하는 1879년 오키나와가 일본의 현으로 편입되기 전, 류큐왕국의 중심도시 ‘슈리’로 불렸다. 현재는 나하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어 ‘오키나와의 얼굴’이 되고 있다.

중부에는 주요 미군기지가 있어 ‘아메리칸 빌리지’ 등 미국식 문화를 접해볼 기회가 많다. 북부에는 세계 3대 수족관 중 하나인 ‘츄라우미 아쿠아리움’과 테마농장 ‘파인애플 파크’가 있다. 서해안 지역은 오키나와 본섬 제일의 마린 리조트 지역으로, 코끼리 형상의 해안절벽인 ‘만자모’가 관광객들을 맞는다.

오키나와는 일본에서 유일한 아열대 해양성 기후로 연평균기온은 섭씨 22.7도다. 겨울에도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며,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태풍이 자주 찾아오는 편이다.

슈리성

◆ 류큐왕국의 옛 모습 그대로 ‘슈리성’

오키나와 원주민 중에는 아직 류큐왕국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이들이 많다. 슈리성은 국왕의 거성으로, 류큐왕국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곳이다. 오키나와 전쟁 때 소실됐다가 1992년 ‘오키나와 본토 복귀 20주년’을 기념해 복원됐다.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온통 붉은색으로 뒤덮힌 슈리성의 외관은 일본보다는 중국의 건축양식을 떠올리게 한다. 슈리성 주변에는 슈레이문, 소노한우타키이시문, 왕능(타마우도운), 류탄(인공연못), 베아이텐도우와 엔간치 등 문화재들이 많아 산책코스로 애용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슈리성'

◆ 맛있는 농장 체험 ‘나고 파인애플 파크’

파인애플 파크는 북부 나고시 특산물인 파인애플을 테마로 한 농장이다. 입구에서 전기로 움직이는 파인카트를 타고 농장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기념품숍 시식코너 투어. 싱싱한 파인애플을 비롯해 파인애플로 만든 와인, 주스, 빵 등을 무제한 제공,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파인애플 파크의 입구

파인애플 파크를 둘러볼 수 있는 '파인카트'

◆ 고래상어 안녕? ‘츄라우미 아쿠아리움’

츄라우미 수족관은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답게 매일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이다. 입구에서부터 오키나와 앞바다에서 태평양 심해까지 신비로운 바닷속 풍경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수족관을 꼼꼼히 둘러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30분.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희귀한 고래상어 세 마리를 만날 수 있는 ‘쿠로시오 해(海)’ 관이다.

좁은 수조에서는 살 수 없는 고래상어의 습성상 츄라우미 수족관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단일수조를 보유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크기지만 귀여운(?) 외모를 지닌 고래상어와 만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츄라우미 수족관은 오키나와 관광 1순위로 꼽힌다. 

츄라우미 수족관의 규모

고래상어

◆ 먹고 마시고 쇼핑하라, ‘나하 국제거리’

국제거리는 약 1.6km에 이르는 나하의 중심 거리로, 전후의 눈부신 복구를 뜻하는 ‘기적의 1마일’로도 불린다. 기념품 가게, 옷가게, 음식점 등이 즐비한 국제시장 거리를 걸으며 오키나와 주민들의 소박한 삶을 엿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오키나와를 상징하는 사자 모양의 동물 ‘시샤(獅子)’ 조각품도 사고, 대표음식인 오키나와 소바도 맛볼 것. 자색 고구마인 ‘베니이모’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나 타르트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나하 국제거리의 밤 풍경

나하 국제시장

◆ 오키나와 자유여행, 똑똑하게 하는 법

오키나와 본섬은 제주도보다 면적이 작아 자유여행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하지만 지하철이 없는 데다 모노레일이 일부 지역에만 운행되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렌터카’를 이용한다. 특히 오키나와에는 전기자동차(EV) 렌트 업체가 3군데 있으니 여행 시 참조하면 좋다. 전기자동차 전용충전기가 오키나와 각 곳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다만, 오키나와에는 ‘버스전용차선’과 ‘중앙선 변경 구간’이라는 제도가 있으니 드라이빙 전에 꼭 숙지할 것.

오키나와에는 팁(Tip) 제도가 없지만, 모든 판매 상품에는 8%의 소비세가 붙는다. 언어는 대부분 일본어를 사용하며 관광지에서는 영어나 한국어를 사용하는 주민들도 종종 만나볼 수 있다. J-ROUTE 홈페이지( www.jroute.or.kr)를 방문하면 더 많은 오사카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취재협조= 일본관광청, 일본정부관광국(JNTO), 비코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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