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진 ‘람보르기니 우라칸(Lamborghini Huracan)’ 프레임이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나와 화제다. 물건을 내놓은 게시자는 친구에게 빌린 람보르기니를 몰다 사고를 낸 뒤 보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헝가리의 한 중고차 거래 커뮤니티에 ‘람보르기니 우라칸’ 거래글이 게재됐다.
30대 남성으로 알려진 게시자는 작년 9월, 부다페스트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몰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게시자는 부서진 차량을 보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본인 소유의 차가 아닌 체코 출신의 다른 친구로부터 빌린 차량이기 때문이다.

해당 모델 판매 가격은 18만6000파운드(약 3억863만원)가량이며, 현재 매물로 나온 ‘프레임’의 가격은 4000파운드(약 663만원)다. 찌그러진 프레임만 놓고 보면 터무니없는 가격일 수도 있지만, 게시자 입장에서는 절박할 수밖에 없다. 물론 아직 팔리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당시 동승자가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공개된 사고 당시 주행속도는 시속 334km다.
게시자는 경찰 처벌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지 경찰은 게시자에게 과속운전과 다른 운전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한 혐의 등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도 게시자가 규정속도를 훨씬 넘어 사고를 냈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최근 중국 항저우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Lamborghini Gallardo)' 한 대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항저우 경찰은 운전자가 빗길 사고로 차량이 파손되자 곧바로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보고 신원 파악에 나선 상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러·데일리메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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